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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뒷돈 혐의' 김종국·장정석 영장 기각…"방어권 보장"

<앵커>

후원 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몰렸던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을 피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이 받은 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심사를 받은 기아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

[김종국/기아 타이거즈 전 감독 : 후원업체 뒷돈 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장정석/기아 타이거즈 전 단장 : 후원업체 뒷돈 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수수한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유 판사는 또 검찰이 이미 관련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했고, 책임을 통감하는 피의자들의 심문 태도와 경력을 따져보면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이 기아 구단과 후원 협약을 맺은 커피 업체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 원을 받은 걸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후원사 선정뿐 아니라, 그 뒤로 해당 업체가 구단과 진행한 광고성 행사 등을 명목으로도 금품을 받은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기아 선수들은 재작년 8월 협약식 나흘 뒤부터 유니폼에 해당 업체명이 적힌 견장 광고를 부착했습니다.

또 구단이 지난해 4월부터 경기장 외야 좌우 측 펜스에 업체명이 적힌 이른바 '홈런존'을 설치했는데, 이런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두 사람은 검찰 조사 때부터 대가성을 부인했는데, 법원이 대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만큼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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