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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 꺾고 8강행

<앵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우리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잡고 극적으로 8강에 올랐습니다. 후반 막판에 터진 조규성의 동점골과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으로 승부차기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모레 4강 진출을 놓고 호주와 맞붙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포진시켜 골문을 위협했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전반 41분에는 상대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순간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후반 시작 33초 만에 수비가 뚫리며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황희찬을 교체 투입한 뒤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황인범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고, 김영권, 손흥민의 슛은 잇따라 수비수 맞고 나왔습니다.

추가시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려 땅을 쳤습니다.

패색이 짙던 종료 1분 남짓을 남기고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설영우의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동안 부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조규성이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연장전에서도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승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습니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습니다.

세 번째 키커 알나즈이의 킥을 막아낸 데 이어 네 번째 키커 가리브의 킥도 막히자 연봉 370억 원의 만치니 감독은 패배를 직감한 듯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황희찬의 킥이 골망을 가르며 4대 2로 이기는 순간 대표팀은 서로 얼싸안고 벅찬 감격을 누렸습니다.

[조현우/국가대표 골키퍼 : 이기는 그런 상황을 제가 머릿속에 그렸고요. 온 국민들께서도 많은 응원해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습니다.]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모레 밤 호주와 4강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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