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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작성해줘" 챗봇 술술…한국어 인기 앱은 '대필'

<앵커>

나만의 인공지능 앱을 만들어 사고팔 수 있는 GPT 스토어가 문을 연 지 3주가 지났습니다. 한국어로 된 앱들 가운데에는 자기소개서나 학교 생활기록부를 대신 써주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GPT 스토어에 등록된 자기소개서 챗봇입니다.

이 챗봇에 SBS 기자 채용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카페 아르바이트와 언론사 인턴 경력이 있다고 간단하게 써봤습니다.

챗봇은 이런 경험들이 기자 지원 동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풀어냅니다.

[챗GPT (음성 서비스) : 카페 알바부터 과외, 언론사 인턴까지, 저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세상에 알려야 할 이야기들과 마주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저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한 깊은 관심을….]

GPT 스토어에 이런 자기소개서 챗봇이 수십 개 등록됐습니다.

[손모 씨/자기소개서 챗봇 이용자 :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 것보다는 완전히 베끼는 게 아니더라도 흐름이나 아이디어를 얻어가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서술형 평가를 써주는 학교생활기록부 대필 챗봇도 상당수 등록됐습니다.

학생회장이다, 학업성취가 높다, 논리 사고력이 뛰어나다, 이렇게 평가할 학생에 대한 키워드를 몇 개 적으니 500자 정도로 그럴싸하게 작문해 줍니다.

많게는 수백 명의 학생들을 다른 문구로 평가해야 하는 교사들은 업무부담이 크게 준다는 반응입니다.

[챗GPT 활용 교사 : 실제 써보고는 '어, 내가 원하는 문구가 와서 조금만 수정을 보면 됐어'. 챗GPT에 질문을 할 때 그냥 단순하게 질문을 하는 게 아니거든요.]

유튜브엔 챗GPT를 활용한 학생부 작성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민감한 학생평가가 이렇게 작성되는 게 공정한지, 또 진실한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여전합니다.

GPT 스토어가 활성화수록 AI 챗봇의 활용 방식과 수준에 대한 논란이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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