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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소수정당들 '준연동형' 촉구…한동훈, 결정 지연에 "정신 차려야"

총선을 71일 앞두고 비례대표 선거제가 여전히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진보정당들은 민주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준우 /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준연동형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립형이 오답인 것은 분명합니다. 권역별 병립형이 더더욱 오답인 것도 분명합니다.]

[오준호 /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주장하면서, 국민의힘과 손잡고 퇴행을 선택한다면 그 얼마나 자기모순입니까?]

이들 소수정당들은 병립형으로 되돌아가면 거대 양당이 비례 의석 대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 준연동형 유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진영도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을 제안하며 현행 연동형 유지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한미경 / 전국여성연대 대표 : 거대 정당끼리 선거제도를 변경, 담합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을 함께 추구해온 진보개혁정당들과 절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1월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며 당원 투표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 80명은 병립형 퇴행은 소탐대실이라며 연동형에 힘을 싣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당내 의견을 모으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영진 / 민주당 의원 : 선거구 획정 문제와 선거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 같아서 2월 임시국회에 4월 12일 총선에 지장이 안 되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고 본회의 의결하지 않을까….]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 안으로 당내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제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건 민주당 때문"이라며 "정신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취재 : 정반석,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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