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이태원 참사 유가족 "159명 압살, 그냥 덮어버리겠단 건가"

-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 전망에 유족들 "참담"
- "보상 준비 중"? 유족 모욕… 진실규명이 본질
- 특별법 국회 통과로 한걸음, 끝까지 노력할 것
- 젊은이들 사지로 몰아낸 정부…국민 도움 필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30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김태현 : 전화로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좀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故 이주영님의 아버님 되시는 분입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정민 : 안녕하세요. 이정민입니다.

▷김태현 :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분향소 앞에서 1만 5,900배를 하셨다고 제가 보도를 봤는데요. 어제는 이태원부터 용산 대통령실까지 오체투지로 행진하면서 특별법 촉구를 외쳐 오셨습니다.

▶이정민 : 네.

▷김태현 : 그런데 오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심정이 좀 어떠십니까?

▶이정민 : 어제부터 많은 보도들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많이 나왔고 저희가 그것을 접했는데요. 왜 이 법이 왜 거부권을 행사하는 법인지 저는 참 이해할 수가 없고요. 무려 159명이나 되는 국민이 압살하는 초유의 사건으로 희생이 되었는데 이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덮어버려도 된다는 것인지 저는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참담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부에서 보니까 지금 손해배상청구 소송하고 계시잖아요.

▶이정민 : 네.

▷김태현 : 이게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나려면 오래 걸리니까 그전이라도 1심 판결나면 바로 신속한 배상을 하겠다 뭐 이런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민 : 그렇게 말하는 것을 어제 저도 들었는데요. 이것은 사실 유가족들을 굉장히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정민 :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저희가 단 한번도 배‧보상 문제를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게 사실 본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 본질은 사실 진실규명이고, 그날의 그런 많은 의혹들을 해소해야 된다는 것이 저희가 주장하는 바인데요. 그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배‧보상이라는 것을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을 덮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요. 지금은 말하는 그런 배‧보상도 사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겁니다.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여론 물타기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게 지금 대통령이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하면 이게 정족수상 재의결되기 쉽지 않을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무산되면 우리 유가족협의회에서는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시지요?

▶이정민 : 저희가 국회의 특별법 통과를 위해서 우리 유가족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고 어찌 됐든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를 시켰고요. 이제 진실규명을 위한 저희는 한걸음을 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사실 기한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향후에도 최선을 다해서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저희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 또는 국민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이정민 : 아무리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려고 해도 진실은 결코 덮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렇듯 목소리를 내고 진실규명을 부르짖는 이유가 그날에 정부가 이 많은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었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민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여당의 입장은 뒤이어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에게 바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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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