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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첫 미군 공습 사망…바이든 "반드시 응징할 것"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동 지역에 주둔해 있던 미군들은 그동안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그 횟수만 160건이 넘는데 대부분 사전에 차단됐거나 미군에 엄청난 피해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이 세 나라 국경에 있는 미군의 주둔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세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겁니다. 전쟁이 더 번지는 걸 경계해 왔던 미국이 곧바로 응징하겠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이 더 커졌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요르단 북동부에 있는 미군의 보급기지, '타워 22'의 위성사진입니다.

현지 시간 28일, 부대원들이 자고 있던 이 부대 숙소에 드론이 날아와 떨어지면서 미군 3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 미군이 공격을 받아서 부상을 입은 경우는 있었지만,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 '타워 22' 위성사진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의 짓으로 규정하면서,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지난밤에 중동에서 힘든 날을 보냈습니다. 세 명의 용감한 영혼을 잃었습니다. 반드시 응징할 겁니다.]

이란 정부는 곧바로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발을 뺐습니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가 약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이란을 공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웨슬리 클락/전 나토군 사령관 : 단순히 공격한 민병대를 역습하는 걸 넘어서, 이란에 있는 문제의 근원까지 가야 긴장감을 불러올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안 그래도 불안한 중동 지역에 기름을 붓는 일이 될 수 있다면서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로라 제임스/중동 전문가 : 만약 고위급을 공격한다거나 하면 이란도 어떻게든 반격에 나서면서, 비탈길에 미끄러지듯 일이 커지게 될 겁니다.]

사망자가 나온 이상 여론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안에 공격이 시작될 전망인데, 어디를 어느 수준까지 타격하느냐를 놓고 미국 정부 내부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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