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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심판' 표적 출마에…민주당 "철 지난 이념 공세"

<앵커>

여야 모두 이번 총선에서 어디에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고민하는 가운데, 대진표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는 곳도 있습니다. 주로 1980년대 학생 운동을 했었던 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여권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는 모양새입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을 취임 일성으로 내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당의 이런 기조에 맞춰 민주당 86세대를 겨냥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 준비 중인 서울 중.성동갑에는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습니까?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 차지하면서,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대표적인 80년대 학번, 학생운동단체 출신 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여권 인사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준석/국민의힘 대변인 (서울 구로갑 예비후보) : '운동권 출신에게 맡겨놨더니 비판은 잘하는데 생산에는 매우 무능하다', 주민이 체험을 하고 검증을 했기 때문에….]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물타기하려는 철 지난 이념 공세라고 비난했습니다.

[임종석/전 청와대 비서실장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그 세대를 전부 묶어서 프레임을 씌우고 비난하고 중상모략을 하는 건 구태 정치 중 구태 정치죠. 경계합시다.]

"총선 프레임 공세", "민주주의 역사 왜곡, 그런다고 실정이 사라지진 않는다"는 비판 역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경율 비대위원 마포을 사천논란처럼 한 위원장이 윤 전 의원을 공개 언급한 데 대해 권오현 예비후보가 반발하는 등 잡음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29일)부터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는데, 민주당 운동권 출신 인사가 많은 수도권에 자객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설민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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