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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후원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은 기아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업체로부터 여러 차례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씩 모두 합쳐 억대가 넘는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커피업체는 지난 2022년 8월 기아 타이거즈와 후원계약을 맺었습니다.
검찰은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이 금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 과정 등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앞서 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 30일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동원 선수에 대한 뒷돈 요구 외에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이 후원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추가 혐의를 포착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았습니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IA 구단은 지난 28일 김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김 감독은 구단 측에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대가성이 없어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내일(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