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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병민 "낙-준 신당 합치면 '바른미래당' 된다"…장경태 "빅텐트는 실패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유승민, '공천 신청 않겠다'? 전략공천 여지
- 한동훈 표 킬러공천? 韓과 인연 없는 사람들
- 낙·준 신당 합치면 바른미래당…고민 있을 것
- '양승태 무죄''…韓, 검사시절 역할과 구분돼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유승민, 이준석에 숟가락 얹기보다 잔류 선택
- 韓 킬러공천? 영남에 어떤 공천하느냐가 핵심
- '개혁미래'? 탈당자 모임일 뿐…빅텐트는 실패
- 양승태 수사…尹은 말 못 해도 韓은 입장 밝혀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29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태현 : 오랜만에 두 분과 함께합니다. 여야 토론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현 최고위원, 국민의힘 김병민 전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김병민, 장경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현이 좋습니까, 전이 좋습니까? 김병민 최고위원.

▶김병민 : 요즘처럼 지도부가 잘해 주면 전도 괜찮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네.

▷김태현 : 현은 좀 부담스러운가요?

▶장경태 : 김경율 비대위원께서 잘하고 계시죠?

▶김병민 : 잘하고 있죠.

▷김태현 : 장경태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김경율 최고위원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얘기는 어떤 의미예요?

▶장경태 : 진짜 잘한다는 건 아니고요. 어찌 되었건 여러 가지 설화가 많으신 분인데 지금 어찌 되었건 김건희 리스크 또 마리 앙투아네트 등의 여러 가지 어떤 발언들이 있었는데 좀 바뀌시는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 사과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혹은 입장에 변화 없다. 조금 애매한 태도를 취하시면서 일단은 판정패한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 되었건 계속 목소리를 내셨던 만큼 내시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얘기 좀 나눠보죠. 김 최고, 유승민 전 의원이 당에 잔류한다. 공천 신청도 하지 않겠다. 이것 어떻게 봅니까? 당내 반응 어때요?

▶김병민 : 이게 뉴스가 됐던 건 이준석 전 대표가 러브콜을 보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은 유승민 전 의원이 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한 게 바른정당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잖아요. 굉장히 그때는 현역 의원 수십 명이 달려들었습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창당을 했지만 그 이후에 제3지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어렵다는 것을 판단했고요. 더군다나 지금의 바뀐 개혁신당은 유승민 전 의원을 위한 룸, 공간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이건 누가 뭐래도 이준석 전 대표를 위한 당이거든요. 거기 가서 들러리를 설 하등의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갖고 있는 좋은 정치적 자산들이 저는 아직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 꿈을 어느 정도 펼쳐나가려면 때와 시기를 기다려야 될 것이고 그렇다며 지금 밖에 나가서 그 찬바람을 맞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더더군다나 제3지대의 공간에서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이 길을 끝까지 이 전 대표가 가겠냐고 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그 정당을 계속 유지할까? 혹은 나중에 갔다가 다시 국민의힘 돌아오는 것 아니야? 이렇게 판단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굳이 그런 선택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겠죠.

▷김태현 : 장 최고는 왜 안 나갔다고 봅니까? 유승민 전 의원.

▶장경태 : 일단 당내에서 견제 목소리를 내는 게 보이스가 크기 때문에 그렇고요.

▷김태현 : 오히려?

▶장경태 : 오히려 탈당하는 순간 여러 가지 당내에서 하면 당에 대한 충정일 수 있지만 당 밖으로 나가는 순간 타당에 대한 정쟁이 되기 때문에 아예 메시지가 달라지고요.

▷김태현 : 당내에서 하는 게 효과가 더 있다.

▶장경태 : 그리고 이미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이준석 대표가 이끌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거기 가셔서 약간 숟가락 얹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당내에 계시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의 이 메시지 중에서 이게 머리를 맴돌아요. 공천 신청도 하지 않겠다. 대부분 저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공천 신청도 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문장을 사용한 것 같거든요.

▶김병민 : 내가 먼저 하지는 않겠다. 다를까요? 잘은 모르겠는데 정치인이고.

▷김태현 : 대부분 총선 불출마하겠다, 이렇게 표현하지 공천 신청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김병민 : 유승민 전 의원도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본인이 해야 될 역할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와 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유승민 전 의원 혼자서 본인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겠죠. 아무런 조정 과정 없이 공천 신청해서 또 여기에 대한 공천 과정들이 그대로 진행되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만약 경선하게 된다 하더라도 당내에서 입지가 굉장히 좁습니다. 공정한 경선을 하더라도 당원들도 함께 판단하게 될 텐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꽤 크죠. 왜냐하면 집권한 2년 기간 동안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건전한 비판을 넘어서 좀 야당보다 때로는 더 혹독하게 비난적 메시지를 많이 쏟아냈거든요. 그렇다면 유승민 전 의원이 그동안 계속 비난만 했기 때문에 더 정치를 같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끝낼 것이냐고 한다면 선거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아닙니까? 수도권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렇게 당 지도부가 한번 고민하게 된다면 그때는 유승민 전 의원도 그 공간을 열 마지막 여지를 남겨둔 것이 아닌가라는 해석을 하게 됩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그 얘기인 거잖아요. 내가 필요하면 전략공천을 달라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유승민 의원의 속마음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왜냐하면 김무성 전 대표도 결국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을 포용해서 총선에서 수도권 도전할 기회를 줘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의 워딩이 불출마가 아니라 공천 신청하지 않겠다니까. 그러면 당에서 전략적으로 수도권의 좀 상징적인 곳 같은 경우에 수도권 선거를 이끌기 위해서 유승민 전 의원 공천 줄 수도 있습니까?

▶김병민 : 저는 지도부가 아니라서 지금부터는 다 해석인데요.

▷김태현 : 해석이죠. 당위의 측면에서.

▶김병민 : 우리가 얼마 전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원칙을 발표합니다. 단수공천에 대한 원칙도 있고요. 우선추천, 이게 민주당으로 치면 전략공천과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그 우선추천이 가능한 지역으로 세 번 이상 내리 진 데.

▷김태현 : 서울은 대부분.

▶김병민 : 계속해서 지니까 그냥 가만히 둬서 선거 치르면 이기겠냐, 이런 생각을 당연히 갖잖아요. 그런 데는 우선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내적 여론조사 돌리거나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우선추천할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데가 서울, 경기, 인천 굉장히 많습니다.

▷김태현 : 많죠.

▶김병민 : 그리고 경기 같은 데는 특히나 지난번 지사까지 잃어버리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에 더 어려움이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서로 고민하고 손바닥을 마주칠 필요가 있는데 정치는 둘이 박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서로가 마주칠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저는 판단하거든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의 어제 메시지를 보면 약간의 여지를 열어둔 것 같아요.

▷김태현 :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김병민 :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도 했고 그리고 불출마 대신 공천 신청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약간 이번 주 중으로 모종의 정치적 가능성을 어떻게 모아 가는지는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줄까요?

▶장경태 : 저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제 발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표명이자 또 반대로 당의 요청으로 출마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스스로 공천 신청하지 않겠다는 말은. 그렇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지금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대표를 쫓아내는 과정 또 나경원, 안철수 전 후보를 불출마하게 한 혹은 출마하더라도 저해하는 등의 당무 개입 논란이 많았는데 마찬가지로 유승민 전 의원도 경기도 지사 선거 출마 과정에서 여러 대통령실발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사실 경기도 지사, 경기도 선거를 패배한 원인도 제공하기도 했는데. 그건 대통령실에서 저는 제공했다고 보는데 어찌 되었건 그런 과정들을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유승민 전 의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마 당 차원에서는 유리하다 혹은 이익이 있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아무래도 대통령 눈치를 보겠죠.

▷김태현 : 역시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아니면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오늘 아침에 보니까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은 절대 안 된다는 기류가 있다는 한 문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김병민 : 참고로 조금 전에 쫓아냈다 등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은 남아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처럼 대통령 선거 경선을 했다가 나름대로 관계가 껄끄러웠던 이낙연 전 대표는 당을 나갔죠. 이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경태 : 이준석 대표하고 김기현 대표 쫓아낸 것 얘기한 거고요. 이준석 대표도 나갔죠, 당을.

▷김태현 : 그 얘기는 잠시 후에 해 보도록 하고 어쨌든 유승민 전 의원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건 좀 지켜보시면 될 것 같고 관련해서 이 얘기하죠, 공천 얘기 나온 김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천. 오늘 아침 보니까 한동훈표 킬러공천이다, 이렇게 조선일보는 1면에 썼더라고요. 운동권 텃밭에 한동훈표 킬러공천. 이렇게 조선일보는 1면에 쓰고 내용을 보니까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대 원희룡, 서울 중성동갑에 임종석 대 윤희숙, 서울 영등포을에 김민석 대 박민식, 마포을에 정청래 대 김경율, 구로갑에 이인영 대 호준석. 이렇게 해서 한동훈표 킬러공천이다. 이런 보도 있던데, 기사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거?

▶장경태 : 이미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의해서 검사공천, 측근공천이 이뤄지리라고 예상하고 있었고요. 방금 말씀하신 킬러공천이 사실상 대통령도 우려했던 사천 아니겠습니까? 원희룡 사천, 김경율 사천 이런 논란이 있어서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마저도 물론 언론 기사를 통해서도 봤습니다마는 내가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는다는 얘기까지 내가 들어야 되냐고 하셨는데 대통령에게 감히 뒤통수 맞고 다니냐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에 지금. 단 한 사람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도 한동훈표 킬러공천이라고 하지만 한동훈표 사천의 다른 의미라고 보고요. 결국 국민의힘의 공관위에서 국민의힘의 당헌당규가 정하는 공천 절차대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당원집회 가서 손들어주는 걸로 공천해서는 안 되고요. 공관위에서 여러 심사를 거쳐서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하셨으면 좋겠고 어찌 되었건 여러 가지 킬러공천이라고 하지만 좀 의미 있는 검사와 측근이 아닌 분들로 하시기를 바랍니다.

▶김병민 : 호준석 앵커 검사 아니고요. 윤희숙 의원 경제전문가고요. 그리고 원희룡 장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당의 소장파로 불렸던 정치인이고 하태경 의원 얘기도 오늘 나오고 있죠.

▷김태현 : 하태경 의원은 중성동을로 간다, 이런 보도 있던데.

▶김병민 :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비주류 중의 비주류. 여기가 찐윤핵관 이렇게 볼 수 없죠. 그동안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왔던 언론과 야당 입장에서 너희 공천 윤핵관으로 할 거지? 아니다. 윤핵관이 아니라 좀 지나고 나면 찐핵관, 검사 중심으로 공천할 거지? 이렇게 비판해 왔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보이고 있는 제가 언급해 드렸던 사람들은 한동훈 위원장과 별 인연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측근으로 불리지도 않았고 윤희숙 의원 잘 알잖아요. 얼마큼 거기에 대해서 자기 목소리를 내왔는지. 결국 중요한 것은 이길 수 있는 공천이라고 하는 한 가지 기조를 바탕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있고 또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꽃길의 양지를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데 가서 한 석 가져와라. 그러면 모든 것 가리지 않고 여기에 당은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 전략공천하냐? 일정 부분은 우선추천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경선을 기본 기조로 가져가겠다고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에서 이 문제 보고 어떤 방식으로 비판하게 될지, 자당의 문제가 오히려 더 어렵게 다가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하나씩 여쭤보죠. 장 최고 입장에서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보수정당에서 총선 때마다 운동권 정치 청산론 쓰는 것은 처음 나온 얘기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해가 갈수록 86 기득권 정치 청산해야 된다는 얘기는 민주당 내에서도 나오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그런데 그 상황에서 국민의힘에서 보면 전문가 또 용산 대통령실과 좀 거리가 먼 사람들. 그렇게 이걸 딱 맞춤형 공천해버리면 어떻습니까? 좀 부담스러운 측면은 없어요?

▶장경태 : 지금 하나하나 열거한 지역구들이 다 모두 국민의힘에서는 사실 이겨본 적이 없거나 험지거든요. 저희가 말씀드린 검사공천, 측근공천은 영남공천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따뜻한 안방에 누구를 앉히느냐가 그 집주인을 의미하는 것이지 지금 다 어려운 데로 내몰아놓고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표 킬러공천이다라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제 영남지역에, 특히 국민의힘 우세지역에 어떤 공천을 하느냐가 가장 핵심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저희 민주당에서도 여러 가지 정치 교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고민도 하고 있고요. 당연히 또 시스템공천이 저희는 정비가 되어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과는 좀 다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관련해서 하나만 질문드릴게요. 지도부가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닌 것 같은데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나가는 친명 원외인사들 후원회장을 한다. 이게 과연 공정한 거냐, 이런 지적도 있다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장경태 : 일부 몇몇 후보들에게 아주 간곡한 요청이 있을 때는 후원회장 맡기도 합니다. 저도 한두 분 정도 맡기는 했는데요. 친명, 비명 그런 개념은 아니지만 청년 후보 중심으로 후원회장 맡아주기는 했는데 사실 예를 들면 영상 축사 하나를 보내더라도 저도 한 150편정도 찍은 것 같거든요. 현역 의원 80편, 도전자 70편. 그러니까 당연히 여러 지도부에게 축하 영상을 비롯해서 후원회장 맡아 달라, 아무래도 후보자의 간절함·절박함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명, 비명 구분하지는 않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 친명, 비명 구분해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맡아서 뉴스가 되고 있는 것이고 그중의 하나가 저희 동네도 해당이 되거든요. 현역 국회의원이 굉장히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비명계 현역 국회의원이.

▷김태현 : 비명계 현역 국회의원이요?

▶김병민 : 저희 동네 비명계 현역 국회의원이고 여기에 원외죠. 원외 정치인 중에서 친명을 자처하고 있는 인사. 가면 현수막도 다 이재명 대표 현수막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하니까 한 8명 정도가 민주당이 경쟁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누가 친명이지? 이런 생각을 하잖아요, 워낙 많으니까. 그런데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이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하니까 갑자기 동네 분위기가 저기가 친명이구나,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지도부 약간 불공정한 것 아닙니까?

▶장경태 : 일단 그 현역 의원이.

▶김병민 : 옆동네니까 모를 리 없을 텐데.

▶장경태 : 비명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기는 한데 후보가 너무 많아서.

▷김태현 : 옆동네니까 모를 리 없을 텐데.

▶장경태 : 붙어 있기는 합니다, 지역구가.

▷김태현 : 그러면 이거 여담인데 김병민 최고위원이 봤을 때는 상대가 비명계 현역 의원이 상대가 될 것 같습니까? 본인 공천도 사실 결정된 건 아니지만 친명계 원외인사가 상대가 될 것 같습니까?

▶김병민 : 원래는 여럿이 한 8명이 나오잖아요. 현역 의원이 무조건 유리하죠. 왜냐하면 나머지가 난립되니까. 여기도 친명, 저기도 친명.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이 후원회장이야? 여기가 진짜 친명이네. 1:1 진검승부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김태현 : 이거 또 재미있네.

▶김병민 : 이런 게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의 불공정성이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얘기이고 오죽하면 저한테 국민의힘이 이런 얘기 좀 해 줘라고 민주당에서 얘기합니다.

▷김태현 : 결국 이거네요. 민주당은 수도권이 사실 유리했잖아요, 이제까지. 민주당 수도권에서 친명 의원들과 비명계 원외인사들의 공천 경쟁 그리고 국민의힘은 영남 중진들과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의 공천 경쟁 이거인 거죠, 포인트는?

▶김병민 : 그런데 저희는 생각보다.

▷김태현 : 말은 다 시스템공천한다고 하기는 하지.

▶김병민 : 여기에 대해서 특정 사람에게 특혜를 주거나 혹은 이 사람 뒤에 후광을 받기 위해서 견장을 달아주거나 이런 일은 아직 없거든요. 대놓고 나가서 이 사람이 후원회장을 맡고 옛날에 진박감별사처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데 현재 국민의힘이 그런 역할하고 있다는 것 못 보셨을 겁니다.

▶장경태 : 저희는 시스템공천에 의해서 경선할 거고요. 국민의힘에서도 검사와 대통령실 측근분들이 꼭 경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저희는 거의 대부분 경선할 겁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안 할까 봐.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다음에 이것 좀 보죠. 제3지대. 이제 민주당 계열이 크게 뭉쳤어요. 미래대연합하고 그다음에 새로운미래. 합쳐서 가칭 개혁미래. 이름이 비슷비슷해서. 그 파괴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어요? 민주당 내에서 추가 이탈자 있을 거라고 봅니까?

▶장경태 : 크게 뭉쳤다고 보시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어찌 되었건.

▷김태현 : 네임드가 있는 분들이 있으니까.

▶장경태 : 탈당하셨던 분들 다섯 분이 뭉쳤다 정도로 저는 보고 있고 어찌 되었건 그 통합... 이제 창당하고 있는 거죠. 통합도 아니죠. 창준위 정도 수준에서 지금 신당 창당을 같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뭉쳤다는 표현도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창당 발기인으로 함께 모인 것이기 때문에 이제 창당하고 있다, 이 정도인 것 같고요. 과연 그 창당한 신당의 지지율이 얼마큼 나올 거냐 또 국민적 지지를 얼마나 받고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먼저 봐야 크게 뭉치는지 작게 뭉치는지 판가름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추가 이탈자는요?

▶장경태 :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김태현 : 그래요?

▶장경태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보수 계열의 개혁신당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합쳐서 빅텐트 할 것 같아요 아니면 독자노선 걸을 것 같아요?

▶김병민 : 이준석 전 대표는 무조건 독자노선이겠죠. 왜냐하면 지금 하고 있는 본인 중심으로 새로운 정당의 가능성들을 열어서 이 기치를 끝까지 가져가겠다. 끝까지라는 것은 제 판단에는 다음 번 대통령 선거까지가 일단 첫 번째 목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여러 사람들이 다 뭉쳐서 원 오브 뎀으로 전락하는 게 이 전 대표가 가장 지양하게 되는 정치일 것 같고요. 일단 이낙연 전 대표와 봤을 때 정치적인 노선이나 견해 차이가 다른 게 되게 많아요. 지난번에 있었던 지하철 어르신들 무임승차 논란만 보더라도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입장과 이건 같이 교집합을 이룰 게 많지가 않을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현재 개혁신당이 다음 번에 손을 잡게 되는 것은 금태섭 전 의원이 있는 쪽, 여기가 아마 손을 잡게 될 가능성이 클 것 같고요. 거기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고 하는 교집합도 갖고 있으니까. 그렇게 가게 되면 제가 보는 느낌은 옛날에 바른정당이 다시 한 번 탄생하는 느낌이고 이낙연 전 대표 쪽은 옛날에 국민의당이 다시 한 번 탄생해서 이 둘이 합치면 바른미래당이 되거든요. 그래서 여러 고민들이 있을 겁니다, 여러 고민들이.

▷김태현 : 그러면 이거 뭐야. 보세요. 개혁신당은 관계자들은 싫어하겠지만 개혁신당은 바른정당 그다음에 개혁미래당은 국민의당. 여기서 끝날 거지 합쳐서 바른미래당은 안 할 거다?

▶김병민 : 그런 역사가 있어서 합쳐서 바른미래당 이상의 그 너머를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엄청난 어젠다를 끌어줘야 되는데 지금 막 당명 가지고 싸우잖아요. 중국집 새로 열었는데 신장개업했는데 옆에서 중국집 사용하냐. 그런데 중국집 이름은 다 비슷비슷해요, 어디 가면. 무슨무슨 각 이러잖아요. 개혁이라는 이름 쓰는 게 뭐 나쁩니까?

▶장경태 : 사실 핵심은 소위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합치는... 같이 신당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엄밀히 말해서 방금 말씀하셨듯이 빅텐트는 실패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이낙연 전 대표나 원칙과상식이라고 하는 네 분의 국회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이 모여서 또 금태섭, 양향자 등이 모여서 함께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빅텐트죠. 그런데 지금 빅텐트가 실패한 겁니다. 그러면 결국 각자도생으로 신당을 만들고 있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신당 창당을 설 전에 해서 단일 브랜드로 국민들께 다가가느냐 혹은 설 이후에 하느냐의 문제였는데 이준석 대표가 그랬잖아요. 급할 것 없다. 설 이후에 하겠다는 것 자체는 뭐냐 하면 이준석 신당 입장에서는 독자적으로 후보 등록 받겠다는 겁니다. 독자적으로 공관위 설치하고. 결국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 신당이 가장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다른 타 신당들이 제대로 된 지지율이 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경쟁력도 사실 미비하고요. 그런 상황에서는 급할 게 없거든요. 결국 본인이 언젠가는 흡수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나마 먼저 공천 프로세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빅텐트는 이미 실패했다고 보시는 게 정확한 해석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양승태 대법관을 비롯한 대법관들이 47개 혐의에 대해서 5년 재판에 다 1심 무죄가 나왔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재미있는 게 여야가 공식 논평이 없어. 그냥 대변인들이 물어보니까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거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수사가 시작된 잘못된 거다, 이 얘기고 민주당은 당시의 수사 책임자는 윤석열 중앙지검장, 한동훈 3차장이었다. 이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상대만 저격하지 뭔가 공식 논평이 없어서. 이것 어떻게 봅니까?

▶김병민 : 과거의 역사를 꺼내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복잡하지 않습니까? 그때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 주체가 있고 또 그때도 문재인 정부였으니까. 그런데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그랬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었고 그때 적폐 수사를 담당하기도 했는데 우리 당의 후보자로 오게 되니까 과거에 이랬던 것 아니냐. 그런데 과거에 검사로서 복무했었을 때 얘기들은 어차피 본인들이 해야 될 역할과 직무를 담당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우리 당에 비대위원장으로 와 있습니다마는 너 검사 시절에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냐고 얘기를 끄집어내게 된다면 정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과 또 검사 시절에 검사로 해야 되는 역할을 했던 부분에 대해서 좀 구분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걸 보면서 느꼈던 건 사실 오늘 김태현 변호사님은 관심 굉장히 많이 갖고 아침부터 이 얘기를 했는데.

▷김태현 : 뭐요?

▶김병민 : 양승태 대법원장 재판. 왜냐하면 굉장히 중요한 뉴스니까. 그런데 제가 이렇게 쭉 주변에 보면 그냥 흘러가는 뉴스 정도로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게 5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이게 당시 시점으로 돌아가서 2, 3년 안에 재판이 끝났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고 하면 굉장히 빅뉴스로 모든 언론이 첫 번째부터 이 뉴스를 다뤘겠죠. 그래서 시간이 이렇게 차일피일 지나서 한 5년 만에 재판 결과가 1심이 그게 무죄로 나오게 됐던 것에 대해서는 재판부도 스스로 곱씹고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쨌든 과거에 검사 시절에 했던 일과 정치인으로서의 일은 분리시켜야 된다. 어떻게 봅니까?

▶장경태 : 저는 내로남불의 끝판왕이었다고 보는데요. 어찌 되었건 당시 수사 책임자가 누구입니까? 윤석열 검사와 한동훈 검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무고한 양승태 대법원장을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겁니까?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왜 따집니까? 법원이 수사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판 개입에 대해서 직권남용 혐의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혐의로,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직권남용 혐의로 다 기소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지금 물론 법원에서 1심 무죄가 나오기는 했지만 어찌 되었건 당시 수사 책임자는 입장을 밝혀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게 무리한 수사였는지 혹은 재판부에게 너무 이건 형 확정을 약소하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항소해야 된다, 이건. 재판부가 잘못 판단한 거다. 검사로서의 입장이 당연히 나올 것이거든요.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윤석열, 한동훈. 최소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니까 말 못하더라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정도는 이것 입장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그 부분은 어때요? 국민의힘 쪽에서 하는 얘기 들어보면 그런 얘기잖아요.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법의 날 기념식인가요? 대법원 가서 대법원에서 사법농단 의혹은 밝혀져야 된다고 규정을 해버리고 김명수 대법원장이 수사에 협조하겠습니다. 이래서 시작된 수사 아니냐. 이런 얘기들 국민의힘 쪽에서 하던데 그건 어때요?

▶장경태 : 여러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법부가 어찌 되었건 정확히 말해서 법원행정처가 그 관련된 문건이 있다면 수사에 협조하는 건 당연하겠죠. 성역 없는 수사는 당연한데 과연 이 무죄 혐의가 없음을 지금 법원 1심이 물론 판결한 거지만 거기에 대해서 당시 수사 책임자인 검사 두 분이 아무런 입장이 없다는 게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김병민 : 장경태 최고위원의 입장은 뭡니까, 그러면?

▶장경태 : 저는 분명히 이 혐의에 대해서 검찰의 여러 공소 의지가 매우 약해졌다고 봅니다. 실제 범죄 혐의들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이 검사 측이 오히려 약해진 게 아니냐고 하는 의혹이 있죠. 그러니까 2심, 3심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아무래도 검찰 측에 어찌 되었건 오래 혐의 입증에 대한 의지도 매우 중요하다. 면죄부 절대 줘서는 안 됩니다.

▷김태현 : 반론 있어요. 20초.

▶김병민 : 검찰의 모든 책임을 얘기하는데 오히려 많은 언론에서는 사법부의 제 식구 감싸기가 5년 내내 이뤄져왔고 여기까지 온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적지가 않습니다. 복합적으로 따져볼 문제죠. 정치적으로 접근할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오랜만에 하니까 재미있네요.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장경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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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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