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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해 하루 3% 수익 보장"…출금 요청에 '연락 두절'

<앵커>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를 유도한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 말만 믿고 투자금을 보냈는데, 수익은커녕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피해자만 80명, 피해액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성형 AI, 챗GPT를 자동 매매에 활용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 사이트입니다.

하루 평균 원금의 3%씩, 한 달이면 2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석 달 전 이 업체에 300만 원을 투자한 이 모 씨는 두 달 만에 수익금만 500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이 모 씨/AI 투자 사기 피해 : AI가 보면 만능 박사잖아요? 논문 써주지, 시 써주지, 그림 하지, 의학 법률 부분 안 미치는 부분이 없거든요. 그럼 금융 쪽도 투자를 해보자.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하면 이익이 남을 거 아니냐….]

하지만 출금 요청을 하자 투자업체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한 달 전 이 씨는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돈을 돌려주기는커녕 갑자기 고객센터 전화마저 먹통이 됐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가입자의 사정으로 통화를 할 수 없사오니….]

[이 모 씨/ AI 투자 사기 피해 : 어느 날 보니까 사이트를, 유튜브를 없애버리고 다른 데로 또 만들었더라고. 다시 똑같은 애가 똑같이 만들었더라고. 결국은 그것도 없어지고 이것도 없고 오픈 채팅방도 없어지고.]

이 씨와 같은 업체에 사기당해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만 80여 명, 떼인 투자금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의 홍보 동영상에 나왔던 투자 전문가와 경제학 교수 모두 가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튜브와 오픈채팅 등에서 AI 투자 기법과 고수익을 내세워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은 사기일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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