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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탐지견'까지…올림픽 앞두고 '비상'

<앵커>

빈대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나라가 있습니다. 프랑스인데요. 여섯 달 뒤에는 파리올림픽까지 있어서 빈대와 그야말로 전쟁 중입니다. 곳곳에 빈대 탐지견도 투입됐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바닥에 놓인 나무 상자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훈련견이 한 상자 앞에 멈춰서 사육사를 부릅니다.

빈대를 발견한 것입니다.

또 다른 훈련견은 거실 가구들 틈에서 냄새를 맡아 숨겨진 빈대를 찾아냅니다.

파리의 빈대 탐지견 협회 훈련 현장에는 개 60여 마리가 주기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올리비에 그레모/빈대 탐지견 업체 대표 : 사교적이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냄새를 잘 맡는 개들이 빈대 탐지견으로 적합합니다.]

지난해 빈대 출몰 사실이 보도돼 망신살이 뻗쳤던 프랑스에서 최근 빈대 탐지·퇴치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파리올림픽을 반년 앞두고 관련 업계가 '빈대와의 전쟁'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차, 지하철 등 대중교통 당국과 호텔, 에어비앤비 등 숙박업계의 빈대 퇴치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단 렁글레/빈대 퇴치업체 대표 : (빈대 보도가 많았던) 지난해 9월 이후 빈대 탐지와 소독을 요청하는 주문이 30% 정도 늘었습니다.]

프랑스인의 67%가 빈대 공포를 호소하는 등 경각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발렌티나/파리시민 : 극장이나 영화관 가기가 망설여집니다. 지하철에서는 의자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앉아요.]

올림픽 기간에만 1천만 명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숙박비와 교통비는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파리시가 빈대 퇴치에 성과를 내, 비싼 요금을 받고도 위생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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