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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 사령탑 태국서 회동…"중국에 대북 역할 요구"

<앵커>

북한이 이렇게 잦은 도발로 긴장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외교 사령탑이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중국에게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태국에서 만났습니다.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타이완 현안과 군사 대화 채널 재개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함께 북한 문제가 의제로 올랐는데, 미국은 북한의 무기 시험과 북러 밀착 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글로벌 이슈를 논의한 지난 16일 다보스포럼에서도 북한을 거론하는 등 최근 부쩍 북한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16일) : 오늘 이야기한 것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거기에는 다행스러운 일들도 많지만 북한처럼 걱정해야 할 다른 위협들도 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감안해 중국에 직접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는 데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로 역내 불안이 고조되자 중국의 역할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이 돌아오는 대로 추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한미일 공조 강화가 북한의 안보 우려를 자극한다며 각 측의 긴장 고조 행위 자제를 주문해왔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기조를 바꿔 대북 영향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잦아질수록 미국의 역내 개입도 커질 것이라는 점은 중국에게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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