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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줄었는데 쓰레기는 늘었다…분리수거도 뒤죽박죽

<앵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계속 줄고 있는데, 서울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반대로 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는데요,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주일 동안 혼자서 몇 kg정도 쓰레기를 배출하시는 것 같으세요?) 한 1kg도 안 나올 것 같은데요. 5kg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지난 2022년 기준, 서울 시민 1명이 1주일간 배출한 생활폐기물은 5.74kg, 하루 기준 0.82kg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전 5년 동안을 살펴보면 코로나 기간 중 한 해를 제외하고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 기간 서울 인구는 1천4만 명에서 966만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쓰레기는 늘어나고 있는 건데, 가구 구성과 생활양식 변화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소연/서울시 자원순환정책팀장 : 실질적으로 1인 가구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배달 포장 제품의 이용 증가로 일회용품 배출이 좀 늘어나고….]

서울 시내 하루 폐플라스틱 발생량도 2014년 896톤에서 2021년 2천753톤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플라스틱 사용량은 늘고 있지만, 분리수거는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실제 재활용 처리장에 들어오는 종량제 봉투 속을 직접 확인해봤더니,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페트병 등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종량제 봉투 속 플라스틱과 비닐류 비율은 지난 2022년 25.3%로, 5년 전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연간 4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발생합니다.

서울시는 재활용 선별 시설 현대화 등 자원 선순환 체계도 구축하고 있지만, 쓰레기 배출량부터 줄이는 것이 기후위기 시대를 대처하는 출발점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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