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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 잘되면 보조금 더…"중국산 테슬라 겨냥"

<앵커>

전기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보조금이 얼마나 되는지 꼭 따져 보실 텐데요. 환경부가 재활용이 쉬운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에는 돈을 더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데, 장세만 환경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가 지정한 '거점 수거센터'에 전기차 폐배터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재활용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을 점검하는 건데, 대부분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양극재로 쓰인 3원계 NCM 배터리입니다.

국내 기술로 양극재 원료의 90% 가까이 회수할 수 있어 재활용이 용이합니다.

반면, 가격이 싼 리튬, 인산철, 즉 LFP 배터리는 중국이 가장 앞서 있는데 재활용 가치가 떨어집니다.

환경부가 올해부터 배터리 재활용 가치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진/환경부 장관 : 배터리의 효율, 친환경성, 성능도 포함이 되겠죠. 그리고 친환경성을 반영해서 개편한다(라는 결론입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긴 차를 우대하겠다고도 밝혔는데, 국산 기술의 NCM 배터리에 보조금을 더 주고, 중국산이 많은 LFP 배터리에는 감점 사항이라는 의미입니다.

당장 수입 전기차 1위인 중국산 테슬라의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 Y를 중국에서 생산한 뒤 1천만 원 이상 가격을 낮춰 우리나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운송학과 겸임교수 : 올해도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가 한국에 많이 도입될 예정인데 (LFP 장착한 모델3 신형이) 상반기에 보급이 되면 나름대로 또 상당한 파급력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보조금 규모와 차등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가 관심사인데 구체적인 개편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차등 규모에 따라 테슬라는 물론 국내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중국산 전기트럭과 화물 밴 등의 판매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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