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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위' 말레이와 힘겨운 무승부…16강전은 사우디

<앵커>

어제(25일) 축구 보시면서 마음이 참 답답했던 분들 많을 겁니다. 아시안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피파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에게 세 골을 내주며 힘겹게 비겼습니다. 조2 위가 된 우리나라는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정우영의 전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대표팀은 요르단전 부진을 털고 분위기 반전을 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3골을 허용한 수비가 또 문제였습니다.

이번 대회 한 골도 뽑지 못하던 말레이시아에 후반 내리 2골을 허용하고 역전당했습니다.

패배 위기에서 후반 38분 이강인이 프리킥 골을 터뜨리고,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페널티킥 역전골을 뽑았지만, 종료 직전 뼈아픈 동점 골을 얻어맞고 3대 3으로 비겼습니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환호하는 사이, FIFA 랭킹 130위 팀을 상대로 충격의 무승부에 그친 우리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이고, 이렇게 경기가 끝난 것에 대해 실망스럽습니다. 경종을 울린 조별리그라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이던 손흥민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이 와중에도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여러분이 보셨듯이 6골이 터진 아주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죠. 한 골은 막판에 말레이시아가 넣었고요.]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말레이시아의 페널티킥 득점은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었고 두 번째 골(실점)은 앞서 황인범을 향한 명백한 반칙이 있었습니다. 3골 가운데 2골은 나오지 않았을 실점입니다.]

말레이시아를 꺾었다면 조 1위가 될 수 있었던 우리 팀은 결국 2위로 마감해, 오는 31일, 일본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16강 대진이 오히려 수월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130위 팀에도 쩔쩔맨 우리 팀에게 중동의 강호 사우디는 결코 수월하거나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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