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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한국 'gim'…해양수산부, 국제표준 만든다

<앵커>

예전에는 우리나라 김을 외국인들이 아주 생소한 음식으로 받아들였죠, 그런데 요즘에는 한국의 '슈퍼 푸드'라고 소개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수출액도 작년에 1조 원을 넘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 김을, 김의 국제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 김은 사상 최초로 수출 1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8% 수준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을 늘려온 김이 지난해 1조 300억 원의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겁니다.

이미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김이 이제는 국제 표준에 도전합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 김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국제표준 규격이 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김은 지난 2017년 아시아 지역 식품 규격으로는 인정받았지만 아직 국제 표준 자격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때문에 아시아 이외 지역에 수출하려면 각 나라가 정하고 있는 위생 조건을 일일이 충족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고유식품 가운데 국제표준으로 인정받는 건 인삼제품과 고추장, 두 개가 전부입니다.

그만큼 국제식품규격위원회로부터 국제표준으로 인정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유럽 등에서는 해조류를 아직도 식품 재료로 많이 쓰지 않습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역시 해조류를 식품 품목에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식품 품목에 없으면 국제표준 논의를 시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해수부는 김을 품목에 올리기 위한 외부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역이 끝나는 대로 김을 식품 품목에 올려달라는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국제표준 규격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보통 5년 안팎의 시간이 걸리는데,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김에 대한 전 세계적 인식 개선뿐 아니라, 일본, 중국 김과의 국제 시장 경쟁에서도 더 우위를 점하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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