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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다이어트하면서 술 마셔도 되나요?" "간식은 괜찮을까요?" 쏟아진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귀에 빡!종원] [올해꼭!프로젝트] - 다이어트 편 네 번째 이야기

귀에빡종원
신년기획으로 올린 '다이어트' 시리즈를 보고 정말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유튜브에만 1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해당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 캡쳐되어 퍼져나가면서 개인적으로도 수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곳 스프 앱에도 여전히 질문이 올라오고 있는데, 제가 최대한 빨리 답을 직접 달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는 부족하겠다 싶어 본격 QnA 편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질문들을 모아서 전문가들에게 답을 받아봤는데, 제 경험담과 함께 버무려 볼까 합니다.
 

1. 키토 식단, 건강에 괜찮을까요?

일단 지방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는 얘기에 건강에 괜찮을까 궁금해하시는 분 들이 많았습니다. 탄수화물을 끊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키토' 식단 방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이견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을 끊는 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는가 하면, 지방을 얼마나 섭취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의견도 달랐습니다. 사람들의 체질이 다 달라서 하나의 다이어트 사례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다 보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자의 사례를 토대로 전문가 의견을 구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자의 경우, 1년 반 '키토' 혹은 '저탄고지'를 유지하며 최근 받은 건강검진 결과가 무척 좋았습니다. 앞서서도 설명드렸지만 모든 수치가 성인병 수준으로 악화했던 상황에서 이게 전부 정상 수치로 돌아왔었기 때문입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강재헌 교수는 기자의 건강검진 수치와 인바디 수치를 보고 무척 모범적인 다이어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을 얼마나 섭취했는가'를 물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커피에 버터를 넣어 먹는 일명 '방탄 커피'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트에 수도 없이 실패하고 그만큼의 요요를 겪었던 저에게 이번 다이어트의 가장 핵심 기조는 '일상을 벗어나지 않는, 귀찮지 않은, 그래서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였고, 매일 아침 커피에 버터를 녹이는 일이 여간 귀찮게 여겨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또 방탄 커피에 넣는 버터도 아무 버터나 되는 게 아니고 '기 버터'라는 순수 지방으로만 이뤄진 버터를 넣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특정 버터를 사러 다니는 것 역시 부담스러웠습니다. 여기에 더해 '버터를 녹인 커피가 맛이 있을까?' 그 맛이 제 취향에 맞을지 좀 자신이 없었기에 '방탄 커피'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또 저탄고지를 하는 분 들 중에 버터를 비누 크기만큼 넣고 고기를 구워 드시는 분들도 계신데, 고기를 많이 먹기는 했지만 매번 이렇게 버터를 듬뿍 넣고 튀기듯 굽는 방식을 따로 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름이 튀는 게 귀찮기도 했고 매번 그렇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사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오히려 지방을 찾아다니며 먹기가 더 어렵기도 합니다. 강재헌 교수는 이렇게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는 오히려 더 괜찮은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 고지혈증 있어도 키토 가능 한가요?

다이어트 특집을 보시고 고지혈증이 있어도 키토식단이 가능한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결론은 '오히려 좋다'입니다. 우리 건강에 좋지 않은 중성지방은 주로 탄수화물을 많이 먹었을 때 수치가 높아지는데, 오히려 탄수화물을 끊으면 이게 좋아지는 겁니다.

기자의 경우도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수준이었는데 키토식을 한 이후 이 둘의 수치는 많이 낮아졌고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은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기준치보다 낮다고 경고가 나왔었는데 이 수치가 2배 넘게 크게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인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아져 있었습니다. 외과전문의인 송재현 원장은 특히 중성지방이 높은 고지혈증 환자일수록 키토식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 회사 다니면 술자리도 생기는데 술은 마셔도 되나요?


스프 귀에빡종원
다이어터 입장에서 정말 다행인 것은 일단 회식 자리가 예전보다 많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미국 생활을 마치고 4년 만에 돌아와 보니 더 체감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저녁 약속 자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보니 술자리를 할 일이 생깁니다. 저는 이럴 때 술을 마십니다. 굳이 금주를 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다이어트 측면에서 보면 술도 술이지만 안주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일단 안주는 설탕이나 밀가루, 백미 등 탄수화물로 이뤄진 것들은 절대 먹지 않습니다. 회나 수육, 삼겹살 등 고기로만 먹고, 고깃집에 갔을 경우 밥이나 냉면 같은 식사도 일체 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계란찜은 먹습니다.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쉬지 않고 먹어서 살이 찐다'는 말을 해 유명한 강북삼성병원 박용우 교수 역시 간헐적 단식을 하는 이유가 술을 마시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박교수의 경우는 14:10 간헐적 단식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술을 마시더라도 밤 10시까지만 마시고 다음날 12시 점심 식사까지는 단식을 한다고 했습니다. 또 안주 역시 회나 수육 같은 음식으로만 제한해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다이어트하는 사람의 술안주는 결국 다 비슷하게 정리되는 듯합니다.

16:8 간헐적 단식을 하는 기자의 경우는 6시쯤 술자리를 시작하면 최대한 8시까지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이후 이어지는 술자리는 그냥 앉아서 물이나 차 정도만 마시며 얘기만 하는 거죠. 하지만 간혹 이게 또 술이 좀 더 들어가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다음 날 점심 식사를 그만큼 늦춰서 먹습니다. 최대한 16시간 공복을 지키려 하는 거죠. 이렇게 조절을 하신다면 식단도 단식도 깨지 않는 선에서 술자리도 얼마든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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