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글로벌D리포트] "전쟁 공포 위에 기근의 유령"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무작정 달리고 있습니다.

부상자를 옮기는데,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계속됩니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일상입니다.

유엔 시설에서도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탱크 포탄 2발이 명중해 9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토마스 화이트/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가자지구 책임자 : 실제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우리의 보호시설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란민 800여 명이 있던 터라 희생자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시설까지 공격당하자, 우방인 미국도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베탄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큰 걱정입니다. 우리는 칸유니스에 있는 유엔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개탄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 사실은 인정했지만, 유엔 시설을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교전이 격화되면서 피란민들은 더 남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알 카이크/피란민 : 모두 도망쳤어요. 사람들이 이스라엘군이 바로 옆마을까지 들어왔다고 말했어요.]

28만 명이 살던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에 피란민 120만 명이 몰렸습니다.

추위와 질병도 문제지만 당장 마실 물과 끼니가 부족합니다.

유엔은 전쟁의 공포 위에 기근의 유령이 맴돌고 있다고 참상을 전했습니다.

[마이클 파흐리/유엔 식량권 특별보고관 : 가자지구의 모든 사람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220만 명이 굶주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2차 휴전 협상은 휴전 기간과 인질 석방 방안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 : 표언구,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