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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 스트라이크존, 좌우 2cm씩 넓게…상하는 타자 키 기준

로봇 심판 스트라이크존, 좌우 2cm씩 넓게…상하는 타자 키 기준
▲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봇 심판)이 판정을 내리고 있는 모습

2024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록의 세부 규정이 확정됐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늘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ABS의 스트라이크존 기준과 피치 클록의 시행 세칙을 최종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에서 2cm씩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O는 "스트라이크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며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양 사이드를 2.5cm씩 확대 운영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라이크존 상한선은 타자 신장의 56.35%, 하한선은 27.64% 지점으로 설정됩니다.

기존 심판들의 평균 스트라이크존을 근거로 정해졌습니다.

기존에는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이 상한선이었고 하한선은 무릎 아랫부분이었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은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을 지날 때 모두 상하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포수가 공을 잡는 위치나 방식과는 상관없습니다.

ABS는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피치 클록은 주자가 누상에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로 설정됐습니다. MLB보다 각각 3초씩 깁니다.

타자와 타자 사이에는 3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합니다.

포수는 피치 클록이 9초 남은 시점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다만, 피치 클록은 올 시즌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치기 때문에 위반하더라도 볼·스트라이크 제재를 받진 않습니다. 경고만 부여됩니다.

피치 클록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생겼습니다.

공격하는 타자의 타임 횟수는 타석당 1회로 제한됩니다.

수비팀에는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이 적용되는데, 타석당 세 차례까지 허용되며 네 번째 이탈 시엔 보크가 선언됩니다.

견제 시도와 견제구를 던지는 시늉뿐 아니라 주자가 있을 때 투구 판에서 발을 빼는 경우도 포함합니다.

수비팀의 타임 요청, 허용되는 시간 외 포수의 포수석 이탈과 투수의 공 교체 요청 등도 모두 투구판 이탈로 간주합니다.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도 피치 클록 시범 운영 기간에는 적용되진 않습니다.

KBO는 "새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정화할 것"이라며 "선수단의 빠른 적응을 위한 안내 자료 배포와 설명회 개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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