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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마지막 퍼팅에 임하는 마음가짐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스프칼럼] 심리학자가 말하는, 골프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 이유 (글 : 김태훈 교수)

스프칼럼(김태훈)
"생각을 줄일 때 가장 좋은 샷이 나온다(You swing your best when you have the fewest things to think about)."
- Bobby Jones


1930년 골프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비 존스(Bobby Jones)가 남긴 말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말은 골프 스윙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골프는 스윙 준비 과정부터 실제 스윙에 이르기까지 생각할 시간이 무척 많은 운동이다. 게다가 움직이지 않는 공을 매번 같은 동작으로 치는 것 같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샷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복잡한 생각은 결국 샷을 망치게 한다.

그렇다고 샷을 준비하면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공의 위치가 같아도 필드나 그린의 상태가 다를 수 있고, 같은 홀이라고 해도 본인의 스코어나 상대방의 스코어에 따라 샷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경기의 마지막 퍼팅이라면 더더구나 많이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뻔해 보이는 답이지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생각을 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런데 너무 모호한 답이기도 하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건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생각으로 샷이 무너지고 멘털은 바사삭 부서지게 된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스윙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근원인 동기(motivation)의 측면에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생각이라는 뻔한 답의 비밀을 찾아보자.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은 접근 동기 vs 안 좋은 것을 피하고 싶은 회피 동기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원하는 것을 얻고 싶어서 하는 행동과 안 좋은 것을 피하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 있다. 가령 공부를 한다고 해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물받기 위해서 할 수도 있고 부모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서 할 수도 있다. 같은 행동을 하고 있지만 그 이유(동기)는 다르다. 콜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의 토리 히긴스(Tory Higgins)는 이처럼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 나타나는 것을 접근 동기, 안 좋은 것을 피하고 싶을 때 나타나는 것을 회피 동기라고 설명하였다. [Higgins, E.T. (1997). Beyond pleasure and pain. The American Psychologist, 52(12), 1280–1300.]

접근/회피 동기는 골프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준다. 가령 2m 거리의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 보자. 여기서 1) 퍼팅에 성공하면 그 경기(혹은 홀)에서 이기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2) 퍼팅에 성공하지 못하면 지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분명 같은 퍼팅이지만 마음가짐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날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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