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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항공기가 또…이번엔 이륙 직전 바퀴 떨어져

<앵커>

미국에서 100명 넘는 승객을 태우고 이륙 준비를 하던 여객기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의 많은 항공사가 쓰고 있는 보잉 항공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20일 아침,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서 170명을 태운 델타항공 보잉 757 여객기가 활주로 끝에 올라섰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로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뒤에 따라오던 여객기 조종사가 이런 말을 전합니다.

[뒤 여객기 조종사 : 델타982편, 당신을 보고 있는 여객기입니다. 앞 타이어 중에 하나가 떨어져 나와서 활주로 뒤쪽으로 굴러갔어요.]

조종사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사고 조종사 : 관제탑, 우리 관리팀에 연락해서 견인을 해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보잉 항공기는 최근 미국에서 각종 사고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737 맥스 9 항공기에 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갔고, 18일에는 마이애미를 출발한 747 화물기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의회에 불려 나온 대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데이브 칼훈 (보잉 대표) : 우리는 우리 비행기를 믿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비행기를 운항합니다. 우리 직원들이 그렇게 만들거든요. 안전에 확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항공사들은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를 조사한 결과 곳곳에 볼트가 느슨하게 풀려있는 걸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방항공청 등 미국 정부 기관들까지 일제히 보잉을 조사하겠다고 나서자 보잉은 내일(26일)부터 737 맥스 9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당국이 맥스9과 유사한 900ER 기종도 점검을 권고하고 나서서, 6대를 운용 중인 대한항공도 특별 점검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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