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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중국서도 '노쇼'…사과 기자회견

<앵커>

축구선수 호날두가 뛰고 있는 사우디 프로팀이, 중국팀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전날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호날두는 부상 때문이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는데, 이른바 노쇼로 논란이 됐던 우리나라 방문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기장 좌석에 붙은 노란색 호날두 응원 표식을 직원들이 다 떼어냅니다.

호날두 소속팀인 사우디의 알나스르와 중국 상하이 선화의 친선전이 경기 하루 전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호날두의 부상 때문인데, 호날두는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와 사과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선수 : 저에게는 오늘이 슬픈 날입니다. 중국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당초 호날두는 저장 FC와 친선전 등 두 경기를 뛸 예정이었지만 모두 연기했습니다.

다만 언제 다시 하겠다는 기약은 없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선수 : 나는 이곳을 제2의 고향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경기는 취소된 게 아니라 연기된 겁니다. 꼭 다시 돌아올 겁니다.]

호날두 경기를 고대해 온 팬들은 분노했습니다.

[호날두 팬 : 우리 시간은 아무 의미도 없단 겁니까? 5천 킬로미터를 왔는데, 허탕이란 말입니까? 사과하세요. 신장 카슈미르에서 왔단 말입니다.]

호날두 친선전 티켓은 최고 4,500위안, 우리 돈 85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예매 1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원성이 커지자 주최 측은 티켓값은 물론, 항공과 숙박비까지 모두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호날두가 기자회견장에서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는 모습이 SNS 등에 확산하며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부상을 이유로 90분 내내 벤치만 지켰고 한국 팬들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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