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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16분 뒤' 신고한 자동 화재 감지기

<앵커>

충남 서천의 특화시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화재를 감지해 자동으로 소방 당국에 신고하는 시스템이 불이 난 지 16분이 지나서야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무도 없는 점포 안에서 번쩍하고 불꽃이 튑니다.

그로부터 10여 분이 지난 뒤부터 불길이 조금씩 주변 점포로 번져 갑니다.

시장에 설치된 자동 화재 속보기가 불을 감지해 신고한 건 밤 11시 8분.

CCTV 상에 불꽃이 처음 발견된 지 16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같이 화재 감지가 늦어진 점과 화재 원인 등을 밝혀내기 위해 60여 명의 합동감식반이 서천 특화시장에 대한 정밀 분석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화재가 시작된 1층 점포 일대를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감식반은 내부 발화 장면을 확보하기 위해 화재로 녹아버린 CCTV 연결선을 복구하고, 불빛을 이용해 정확한 발화 지점을 추정하는 재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시장 내부에 있는 CCTV도 일부 확보했습니다.

다만, 상당수가 불에 녹아버렸고, 실제 영상이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소방당국은 화재감지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열과 연기가 축적돼야 작동이 된다며 다른 요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천 특화시장은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관리업체가 점검한 결과 소방 시설물에 이상이 없었고, 지난 1일에는 소방당국이 직접 건물을 점검했지만 방화셔터 불량 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화면제공 : 서천군·충남소방본부)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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