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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전면 확대…"교사 부담" 반발

<앵커>

수업을 마친 후에도 아이들을 학교에서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정부가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 왜 그런 건지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규 수업을 마친 1학년 아이들이 점토 놀이에 열중합니다.

다른 교실에서는 빵 만들기 수업이 한창입니다.

[박세현/옥정초등학교 2학년 :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됐는지 몰랐는데, 지금 알게 됐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을 방과 후에도 돌보던 이런 프로그램을 교육부가 늘봄학교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1학기에는 2천여 곳, 2학기에는 전국에서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합니다.

1학년에게는 학교 적응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무료 제공하고, 내년에는 2학년으로 확대합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저출생 위기로 우리 모든 아이의 성장 지원이 절실한 때입니다.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돌봄으로 출생률 반등의 계기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당장 올해 1학기부터는 행정 업무를 담당할 인력 확보가 어려워 기간제 교사 2천여 명을 투입하고, 추후에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교원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시범 운영 당시부터 교사에게 과도한 행정 업무가 쏠린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최연선/초등교사노조 수석부대변인 : 기간제 교사 채용이라든지 학생들 관리라든지 이거(늘봄학교)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늘봄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교실이나 특별실을 사용하면, 정규 수업이 방해받을 거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교원단체들이 학교는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고, 보육은 지자체 몫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초등교사노조는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기로 해 정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김학모·강동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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