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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물려 50바늘"…'사살 불가' 들개 포획틀까지 등장

<앵커>

부산 도심 한복판에 들개가 나타나 사람을 공격했다는 소식, 어제(23일) 전해 드렸습니다. 들개를 잡기 위해 맞춤 포획틀까지 설치하고 있는데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포획단이 철제 기둥에 그물망을 연결합니다.

지난 3일, 부산 도심 한복판 공원에서 20대 남성의 얼굴을 문 들개가 자주 다니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각형과 원통형 포획틀이 실패한 뒤 내놓은 마지막 카드입니다.

일반 포획틀로 잡히지 않는 들개를 잡기 위해 10m 길이의 테니스 그물로 된 특별 맞춤 포획틀까지 등장했습니다.

전문 포획단도 들개 포획에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유해운/동물보호센터 '하얀 비둘기' 대표 : (들개는) 실제로 해보면 먹이로 유인이 잘 안됩니다. 경계심이 많다 보니까 잡기가 많이 힘듭니다.]

그럼에도 들개를 유해조수인 멧돼지처럼 사살할 수는 없습니다.

들개는 대부분 유기견이 야생화 된 것이라 동물보호법의 보호를 받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들개를 유해조수로 지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현철/국민의힘 부산시당 대변인 : 법적으로 동물보호법을 조금 개정해서 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게….]

한편 동물보호단체는 반려동물 등록제의 개선 등 유기견 발생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반려동물 등록제에서 생체에 심는 인식칩을 필수로 의무화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 이후 중성화 수술을 강력하게 지자체 차원에서 시행함으로써….]

유기견의 절반 이상이 생후 1년이 넘지 않은 새끼 개체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제도 개선과 더불어 성숙한 반려 문화 정착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권용국 KNN)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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