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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사라진 통일기념탑

<앵커>

북한이 오늘(24일) 서해 쪽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통일과 민족 개념을 쓰지 말라고 한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맞춰서, 평양에 있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없앤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은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7시쯤 북한이 평양 서쪽 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순항 미사일이 8자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모습이 군의 감시자산에 포착된 겁니다.

순항미사일은 포물선 궤적의 탄도미사일과 달리 낮게 날고 방향도 쉽게 전환해 탐지와 요격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순항미사일 2발을 쏜 뒤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은 오늘 쏜 미사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데, 이번에도 이른바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 1·2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김정은 총비서가 통일과 민족 개념을 없애야 한다고 지시한 뒤 실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2001년 평양에 세워진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북한,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철거

지난 19일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탑 모양이 그대로였는데, 어제 촬영된 사진에서는 탑 모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사이 철거 작업이 이뤄진 겁니다.

조선중앙TV 화면에 나오는 통일과 관련된 자막과 그래픽도 모두 삭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송에 통일 등장하는 자막·그래픽 지운 북한

어린이 방송 시간을 알리는 첫 화면, 아이들이 통일이라는 글자를 들고 있던 이 장면은 아예 다른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교실을 촬영한 이 영상물에 등장했던 '조국 통일, 우리의 소원'이라는 문구는 삭제됐고, 교실 벽에 걸려 있던 한반도 지도도 완전히 가리는 등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NK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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