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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분열된다, 제발"…'친명 마케팅' 과열에 자제 권고

<앵커>

공천 심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민주당에서는 일부 예비 후보자들 사이에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나서서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지만, 경선이 다가올수록 갈등의 불씨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소식은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비명계 양기대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친명계 비례 양이원영 의원.

이재명 대표를 부정한 정치인을 심판해 달라며 '친명 대 비명' 구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양이원영/민주당 의원(어제) :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민주당답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조롱이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왜 가결 표를 던지셨습니까?]

탈당 대신 잔류를 택한 비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에는 친명 현근택 변호사가 성희롱 논란으로 불출마하자 돌연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이 뛰어들었습니다.

[이수진/민주당 의원(그제) :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의심이 됩니다.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비명계 현역 지역구를 노리거나, 문재인 정부출신 인사들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등 원외 인사들의 '친명 마케팅'이 격화하자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나서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임혁백/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MBC '뉴스외전') : 멸시의 어떤 폭력적인 이런 언어를 사용하면 당이 분열될 수 있고, 말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에티켓 갖추는 게 좋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른바 친명 마케팅을 이 대표도 부적절하게 생각한다"고 이 대표 측은 밝혔지만,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이 예비 후보 여러 명의 후원회장을 맡은 걸 두고 비판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친명 마케팅이 2016년 총선 때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비박계를 공천 학살했다가 참패한 새누리당을 떠오르게 한다는 비판도 당 안팎에서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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