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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고 16분 뒤 신고…서천시장 화재 감지 왜 늦었나

<앵커>

200개 넘는 점포가 불에 탄 충남 서천시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오늘(24일)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나면 자동으로 소방서에 신고되는 시스템이 이번 화재에서는 10분 넘게 지연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밀 분석에 나섰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무도 없는 점포 안에서 번쩍하고 불꽃이 튑니다.

그로부터 10여 분이 지난 뒤부터 불길이 조금씩 주변 점포로 번져 갑니다.

시장에 설치된 자동 화재 속보기가 불을 감지해 신고한 건 밤 11시 8분.

CCTV 상에 불꽃이 처음 발견된 지 16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같이 화재 감지가 늦어진 점과 화재 원인 등을 밝혀내기 위해 60여 명의 합동감식반이 서천 특화시장에 대한 정밀 분석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화재가 시작된 1층 점포 일대를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감식반은 내부 발화 장면을 확보하기 위해 화재로 녹아버린 CCTV 연결선을 복구하고, 불빛을 이용해 정확한 발화 지점을 추정하는 재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시장 내부에 있는 CCTV도 일부 확보했습니다.

다만, 상당수가 불에 녹아버렸고, 실제 영상이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영배/서천소방서장 : 1차 감식한 결과 CCTV를 확보했느냐고 여쭤봤는데 아직 그 자료를 찾지 못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감지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열과 연기가 축적돼야 작동이 된다며 다른 요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천 특화시장은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관리업체가 점검한 결과 소방 시설물에 이상이 없었고, 지난 1일에는 소방당국이 직접 건물을 점검했지만 방화셔터 불량 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화면제공 : 서천군·충남소방본부)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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