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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한강 하류에 유빙도…내일 낮부터 한파 주춤

<앵커>

오늘(24일)도 참 추웠습니다. 서울의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가면서, 한강 물이 얼어붙었고, 한강 하류에서는 얼음 덩어리가 물 위를 떠다니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한겨울이라고 해도 정말 추웠었던 이번 한파는 내일 낮부터 조금씩 그 기세가 꺾일 걸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연일 한파로 한강 하류가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한강 하류는 조수 차가 있어서, 빠져나간 물이 삽시간에 얼어붙으면서 두꺼운 얼음 판이 돼버렸고요.

제 뒤로는 유빙들까지 떠다니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배들이 얼음 위에 올라섰습니다.

배를 타려면 얼음길을 오가야 하는데 성인 무릎까지 발이 푹푹 빠집니다.

성인 무릎까지 쌓인 얼음길

어민들은 뜨거운 물을 뿌려가며 얼어붙은 그물을 녹여 봅니다.

[조선녀/김포 어민 : (소금물 뿌리시는 이유가 있나요?) 소금물 뿌려야 물이 다시 안 얼어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지만, 제철을 맞은 숭어를 잡으려면 쉴 틈이 없습니다.

[조선녀/김포 어민 : 강 가운데는 정말 추워요. 칼바람 같아요. (아침에) 볼이 떨어져 나갈 거 같이 추웠어요. 힘들어도 생계니까 해야죠.]

오늘 서울 최저 기온은 영하 11.2도로, 어제보다는 2.8도 올랐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5도 이상 낮았습니다.

내일도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 철원 영하 16도, 대전 영하 9도까지 떨어져 아침 강추위가 이어집니다.

내일 낮부터는 서울 기온이 0도까지 올라서며 나흘 만에 영하권에서 벗어나고 금요일 낮에는 영상권의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북극에서부터 내려온 보라색의 영하 40도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은 상황이었는데, 찬 공기 일부가 분리돼 떨어져 나가면서 한파가 점차 물러가는 겁니다.

서해에 폭설을 퍼부은 눈구름도 현재는 약해져 눈이 대부분 그쳤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전남과 전북 남부서해안에 1cm의 눈이 더 내리고, 제주도에도 산지를 중심으로 모레까지 7cm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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