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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복비 아깝다" 57억 아파트도 '당근'…부동산 직거래 장단점은?

요새는 중고 거래 플랫폼 안 해본 사람을 찾는 게 힘들 정도로 많이들 쓰시죠.

심지어 이제는 이런 중고 플랫폼을 이용해서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집을 직접 사고파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게 됐는데요.

중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주의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데요,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부동산 직거래'라고 검색해 봤습니다.

서울 기준 수십억 원대 아파트 매매부터 전, 월세까지 다양한 매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직접 소개 글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식의 직거래는 보통 거래 진행도 빠르고, 무엇보다도 중개 수수료, 이른바 '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 중고 거래 플랫폼도 매물 소개 게시글마다 '직거래로 아낄 수 있는 중개 수수료 비용'을 계산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거래 금액의 최대 0.5%에 부가가치세 10%를 더해, 많게는 550만 원까지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걸 아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건수 중, 직거래는 10건 중 1건 꼴이었습니다.

지난해 증여세 부담으로 증여가 줄면서 전년 대비 직거래가 줄었는데도 수수료 절감을 위해 플랫폼을 통해 직접 거래하는 경향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경희/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집값이 많이 높은 상황에서 중개보수가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잖아요. 비용 부담 때문에 이제 그런 식으로 직거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중개보수 같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부동산을 통하지 않는 직거래, 늘어날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분명히 있다고 합니다.

[여경희/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전문가를 끼지 않고 거래 당사자들이 거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권리 분석이나 하자에 대한 부분들을 매도나 매수자 측면에서 직접 호가인하고 계약해야 되고, 그렇다 보니까 한쪽에서 이제 어떤 정보의 비대칭성을 가지고 기망 행위를 한다든가 이런 부분에 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한편, 이렇게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가 활발해지고 거래 절벽 현상도 심화하면서, 공인 중개사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문을 닫은 중개 업소만 1만 6천 곳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국 공인중개사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휴업, 폐업한 공인중개소가 1만 5천817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데, 매일 공인중개사무소 43곳이 아예 사업을 접거나 잠시 중단했다는 의미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거래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실제로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1만 건 5천 건가량이던 주택 매매 거래 건수는 2022년에는 50만 8천 건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지난해는 1월에서 11월까지 51만 7천여 건의 거래가 있었던 걸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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