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 인질들이 하마스에 100일 넘게 붙잡혀 있는 가운데, 인질 가족들이 이스라엘 의회 회의장으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당장 인질 석방 협상에 나서라는 겁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 인질 가족 : 인질을 당장 데려오세요. 당장! 당장!]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 회의장이 소란스럽습니다.
인질의 가족들이 회의장에 난입해 석방 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모세 가프니/크네세트 재정위원장 : 인질 구조는 우리의 최선의 행위이고 특별히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인질 가족 : 당신은 코셔(유대 음식) 문제로 정부를 해산했는데, 인질은요?]
가프니 재정위원장이 가족 설득에 나섰지만 봉변만 당했습니다.
과거 그가 유대 음식 문제로 정부를 해산했던 일을 거론하며 인질 문제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소리쳤습니다.
[인질 가족 : 코셔(유대 음식) 이슈처럼 총리에게 가서 인질 문제도 해결하세요.]
두 국가 해법을 놓고는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의 압박이 거셉니다.
유럽연합 외교장관 회의의 주요 의제도 이스라엘에 두 국가 해법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 대표 : 평화 프로세스가 아니라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올 들어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로이터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 병원에 진입해 의료진을 체포했고, 또 다른 병원은 포위됐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습니다.
또 50여 명이 숨졌다고도 전했습니다.
가자 중부에서는 하마스의 유탄공격으로 이스라엘군 24명이 숨졌습니다.
하루 사망자 규모로는 개전 이래 최대입니다.
인질 전원 석방을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최장 2개월의 휴전을 제안했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와 협상 진전 여부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