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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불씨 번져…227개 점포 재로 만든 구조까지

<앵커>

지금부터는, 충남 서천 수산물 특화 시장, 화재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젯(22일)밤 11시쯤 시장에서 난 불은 200곳이 넘는 점포를 태운 뒤 9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가 먼저, 화재 당시 상황부터 전해 드립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시장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건물을 집어삼킨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어젯밤 11시 10분쯤, 서천군 서천읍의 수산물 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종숙/시장 식당 대표 : 어마어마했어요. 가스통 날아다니고 빵빵 터지고 놀란 건지 뭔지 지금도 정신이 없어요.]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서천과 인접한 7개 시, 군의 소방 인력 360여 명과 장비 45대를 동원해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철골만 앙상하게 남은 화재 현장입니다.

불은 점포 227개를 태운 뒤 9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소화용수 수조가 비어 있는 점으로 볼 때 시장 건물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이 분 데다 불이 쉽게 번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점포들이 연결돼 있어, 불길이 7천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2층짜리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김영배/서천소방서장 : 건축 내장재가 조립식 패널 구조로 돼 있어서 불에 약한 구조고요. 또 1개 동 전체가 (벽 없이) 터져 있는 상황이고.]

cctv를 분석 중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산물동 1층의 한 점포 부근에서 작은 불꽃이 튀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 대한 유관 기관들의 합동 감식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건물 전체가 모두 타며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화면제공 : 서천군·충남소방본부)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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