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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로 변신한 보건소…"주민 문화활동 명소로"

<앵커>

경기도의 한 보건소가 여유 공간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꾸며서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고 합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여든여섯 노화백의 능숙한 붓놀림에 석양의 찬란함이 완성돼 갑니다.

색과 선의 강약과 명암이 조화를 이룬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림 속 세상에 빨려 들어갈 듯합니다.

65년 경력의 예술가는 자신의 소중한 작품들을 한 농촌 마을 보건소에 걸어 주민과 교감에 나섰습니다.

[안호범/미술가 : 보건소에서 이번부터 전시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미술 문화 향상을 위해서 이바지하는 것도 있고….]

보건소가 상대적으로 문화 접촉이 쉽지 않은 주민을 위해 이른바 '갤러리'를 만들기로 하자, 50명의 작가가 분신과도 같은 작품 70점을 선뜻 전시에 내놓았습니다.

보건소 안 공간을 상설 갤러리로 만든 것은 전국에서 첫 시도입니다.

주민뿐만 아니라 마을을 찾는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안수지/경기도 가평군 : 밝고 화사한 그림도 많고 또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도 많이 있어서 그림을 보시는 분들이 마음이 많이 치유가 될 것 같아서….]

보건소 측은 첫 전시회 주제를 '더 따숨'으로 정하고, 작가들과 관람객이 따뜻함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또 매년 두 차례 전시회를 진행해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정연표/가평군보건소 소장 : 많은분들이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돼서 문화와 관광의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화 소외지역에 대한 공공기관의 참신한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주민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힐링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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