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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세계 최초 '질소 가스 사형' 임박…커지는 논란

미국 앨라배마 주가 현지시간 25일, 사형수 케네스 유진 스미스에게 세계 최초로 질소 가스 사형을 집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케네스 유진 스미스는 지난 1988년, 남편의 청부 의뢰를 받고 45살이었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형은 스미스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최대 15분 동안 질소를 주입해서 질식시키는 방법으로 집행될 예정입니다.

스미스는 1년 여 전 사형 집행이 시도됐지만, 독극물을 주사할 정맥을 찾지 못해서 실패했고 2차로 질소 방식을 시도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유엔 인권 사무소가 반대 의견을 내놨습니다.

질소 가스 사형은 대형동물을 안락사할 때도 쓰지 않는 검증되지 않은 방식이라면서, 고문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 : 국제 인권법에서 금지된 고문이나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처벌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사형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어서, 반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50개 주 중에 29개 주가 사형제를 폐지하거나 집행을 중단했습니다.

또 작년엔 사상 처음으로 사형이 불공정하게 집행된다고 믿는 사람 비율이 50%로 공정하게 집행된다는 여론 47%를 넘어섰습니다.

[로버트 던햄/사형 반대단체 대표 : (지난 50년 동안) 사형이 집행된 수보다 더 많은 사형수들이 법적 문제가 발견돼서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5개 주에서 24명에게 모두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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