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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중고폰 새 폰으로 둔갑"…가짜 스마트폰 업자 검거

배터리 성능이 83%인 오래된 스마트폰입니다.

배터리를 꺼내 한 기계에 연결하자 성능이 133%까지 올라갑니다.

1분도 채 안 돼 성능 100%인 새 상품으로 둔갑합니다.

이런 방식 등으로 중고폰 1만여 대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을 조작하는 기계입니다.

일당은 이 기계를 이용해 오래된 핸드폰을 20만 원 정도 비싼 가격에 팔아치울 수 있었습니다.

A 씨 등 28명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짝퉁 스마트폰을 유통해 35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 : (배터리) 93% 정도면 따뜻한 곳에 있었을 때는 한 6시간은 써줘야 하는데, 게임 몇 판정도 하니까 갑자기 배터리가 팍 다니까.]

낡은 중고폰은 중국에서 밀수한 짝퉁 부품으로 교체한 뒤 새 상품인 것처럼 되팔기도 했습니다.

또 폰 액정에 전기충격을 줘 제조상 결함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 뒤 무상교환을 4천여 차례 받기도 했습니다.

현직 서비스센터 기사를 매수해 무상교환이 안 되는 기기도 무상교환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짝퉁폰은 해외로도 수출됐습니다.

[국중용/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쇠수사대 : 스마트폰의 경우엔 제조연도가 있는데, 제조연도가 상당히 경과했음에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 경우엔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중고폰 업자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5명을 입건하는 한편, 중고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수리 비용 영수증 확인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 KNN 하영광,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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