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이틀 굶어서 700원만"…돌연 삭제된 글, 알고 보니

지난 21일 한 커뮤니티에는 '절박해서 700원 주실 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해당 글에는 형편이 어려워 이틀을 굶었다며 700원만 있으면 편의점에 들어갈 수 있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힘든 처지를 토로하던 글쓴이는 "찜질방이나 한 끼 해결할 정도 도움을 주면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 부디 한 번만 살려달라"며 자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 계좌번호까지 남겼는데요.

하지만 글쓴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연 글을 삭제했고, 같은 커뮤니티를 이용하던 A 씨는 이를 수상하게 여겨 그의 글을 복원했습니다.

글을 다시 올린 A 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최초 글에 있던 계좌번호를 검색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 4년 전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틀 동안 굶었다", "한 번만 살려달라" 등 해당 글과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처지를 거짓으로 꾸며 온라인에서 구걸을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누리꾼들의 따뜻한 마음을 악용하는 상황에 씁쓸함을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