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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금값 딸기'…한 달 만에 잡고 보니 '이웃 주민'

<앵커>

경남 김해에서 요즘에 이른바 금값으로 불리는 딸기를 누군가 2t가량 훔쳐 갔다는 소식 저희가 얼마 전에 전해드렸습니다. 한 달 만에, 경찰이 딸기 도둑을 붙잡았는데, 바로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해의 한 딸기 농가입니다.

한창 주렁주렁 맺혀 있어야 할 딸기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김해 한림면에서는 최근 한 달여 사이 농가 8곳이 딸기를 도둑맞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딸기 도둑은 이웃 주민 50대 A 씨였습니다.

A 씨는 인적이 드문 한밤중에 플래시를 들고 10여 바구니씩 직접 딴 뒤 차에 싣고 달아났습니다.

하우스의 허술한 잠금장치를 노린 A 씨는 훔친 딸기를 김해와 밀양 지역 주점 등에 바구니당 5만 원, 모두 780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박강용/김해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자기는 어디어디 농가에서 훔쳤는지 기억을 정확하게 못 해서 밤에 아무 데나 들어갔기 때문에… 계속 다른 CCTV를 추가로 동선을 분석해봐야 어느 술집을 들어갔는지 그것도 확인을 해야 되거든요.]

경찰은 현장 CCTV를 추적해 A 씨가 타고 다닌 차량 동선을 파악했고, 김해의 한 주점 인근에서 붙잡았습니다.

최초 범행 한 달여 만입니다.

이웃 주민이 딸기 도둑이었다는 말을 들은 농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절도 피해 농가 : 한림면 사람이 아니길 바랐는데 한림면 사람이라고 하니까 참 황당하네요.]

경찰은 A 씨를 구속하는 한편 공범이 있는지와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영상편집 : 한동민 KNN)

KNN 주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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