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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못 했을 거예요"…주택 화재로 노인들 잇따라 사망

<앵커>

지난 주말 사이 강원도 일대에서 화재가 잇따라 3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70대 이상 어르신들이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서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G1 방송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 끝에 위치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을 잡은 뒤에도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21일) 오후 6시 26분쯤, 화천군 하남면의 2층 주택에서 불이 나 2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 현장입니다.

벽에는 그을음이 생겼고 내부는 모두 불에 탔는데요, 천장 역시 주저앉았습니다.

불로 이곳에 살던 80살과 75살의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택 일부가 샌드위치 패널인 데다 현장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해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았습니다.

[서동명/화천 하남면 논미2리 이장 : 부탄가스 터지는 소리 같은 게 나서 접근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희생된 노부부는 4년 전에도 집에 불이 나서 집을 새로 신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들은 노부부가 몸이 불편해 화재에 재빨리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유만복/이웃 : 평소에도 아주머니는 몸이 불편해서 부축하고 그래야 다니시지 잘 못 다녔어요.]

어제 오전 4시 21분쯤에는 춘천시 동내면의 2층 주택에서도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90살 노인이 숨졌습니다.

희생된 노인도 귀가 어둡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 대포 소리가 그냥 터지는 소리가 나서 잠이 깼었어요. 나와서 보니까 시뻘겋게 시커멓게 불이 나오더라고.]

잇따른 노인 화재 사망 사고를 줄일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 G1 방송)

G1 모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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