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서 임산부들이 많이 찾던 분만 병원이 진료 중단을 결정하면서 기장군에는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한 곳만 남게 됐습니다.
정관 일신기독병원은 홈페이지에서 내달 8일까지만 분만 진료가 이뤄진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안내문에서 2018년 개원 이래 산부인과 중점병원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저출산 문제 심각성, 24시간 응급 진료가 필수인 산과 의료진 수급의 어려움으로 분만과 관련한 진료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원은 산후조리원도 내달 29일 운영을 끝낼 방침입니다.
이 병원은 대신 고령화에 따른 척추나 관절질환 치료 등 정형외과 진료와 수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장군에는 이에 따라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2곳에서 1곳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진료 중단 통보를 받은 기장군 내 임신부는 분만 진료를 이어갈 병원을 찾느라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임신부는 금정구나 해운대구 등 인근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정관 일신기독병원을 제외하고 부산에 분만 가능한 병원은 모두 26곳입니다.
중구와 영도구, 사상구에는 분만 병원이 없고, 강서구와 동래구, 남구, 금정구, 수영구는 병원이 각각 1곳만 있습니다.
(사진=정관일신기독병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