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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북한 전쟁할까' 외신 주목…"대립 위험성 커져"

북한이 최근 연일 무력시위를 벌이고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나서자 외신들도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최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1950년에 할아버지가 그랬듯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상적인 도발 수준을 넘어선 신호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전쟁보다는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에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분석한 전문가들도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자멸하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한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밝혔습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도 북한이 전면전까지 가지 않으면서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여러 단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이 중국·러시아로부터 전쟁 개시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지도 못한 상태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북한이 한미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불안 조성을 선호해온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려 할 경우 지금이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 한국은 오는 4월 총선을 각각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전면 핵전쟁에서 생존하지 못한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향후 한미동맹에 도전하기 위해 제한된 방식의 핵무기 사용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한미가 북한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압박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위험 가능성을 키운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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