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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잃어버린 30년' 이제 끝?…본격 부활 신호탄 될까

지난 17일 일본 닛케이 평균지수가 3만 6천200 선을 돌파했습니다.

거품 경제가 한창이었던 1990년 이후 34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엔저로 수출 중심의 대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올 들어 6% 넘게 올랐습니다.

일본 정부는 '잃어버린 30년' 침체기에서 벗어나 회복기에 들어섰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스즈키/일본 재무상 : 주가가 30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등 3년 동안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본 경제는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엔저 효과는 증시 활황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엔저로 고가품을 싸게 살 수 있게 되자, 도쿄의 명품 매장과 백화점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개장 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성노/관광객 : 엔화도 내려갔다고 해서 골프웨어 같은 것 (구입하러 왔습니다.) 면세 혜택도 되고….]

지난해 일본 관광객은 2천500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소비액은 48조 원이 넘어 사상 최고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원자재 가격과 물가가 같이 오르면서 국내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올라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소비 지출은 0.1%, 기업 설비 투자는 0.6% 감소했습니다.

[김명중/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연구원 : 수출 기업 같은 경우에는 이익 구조가 개선되지만 내수에 치중하고 있는 중소기업 같은 경우 임금을 인상하고 싶어도 인상하지 못 하는….]

고물가에 임금 인상이 충분치 않고, 내수도 부진한 상황이라 일본 경제가 본격 부활하고 있다는 진단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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