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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중증 장애 동생 치료 거부한 누나…불구속 기소

20여 년간 중증 장애 동생 치료 거부한 누나…불구속 기소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는 20여 년간 종교적인 이유로 중증 정신장애인인 동생의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방치한 혐의로 70대 친누나 A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01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냉난방이 되지 않고 단수·단전된 열악한 주거환경에 중증 장애인인 60대 동생 B 씨를 방치하고 기본적 보호와 치료를 소홀히 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를 받습니다.

A 씨는 동생 B 씨의 유일한 보호자로 동생의 기초연금 등을 관리하면서도 종교적인 이유로 동생에 대한 치료를 거부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B 씨의 행적이 분명하지 않자 관할구청 담당자에게 B 씨의 소재 등을 확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구청 담당자는 B 씨가 한겨울에도 난방이 되지 않고 주거지에 대소변이 묻어있는 등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 영양불량으로 생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긴급구조해 행정 입원하게 했습니다.

검찰은 B 씨가 다시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할구청과 의료기관 등과 협의해 A 씨와 분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B 씨를 위한 성년후견인을 선임해 장애인 등록을 함으로써 장애인 급여 지급, 장애인시설 입소 등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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