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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코어] 이낙연과 이준석, 잠자던 중도층을 깨웠다?

[마부작침] '낙준연대'를 바라보는 중도 유저들의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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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여론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폴리스코어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초대 대표로 하는 개혁신당이 지난 20일 오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라며,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 일을 우리가 함께 해야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을 포함한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창당대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이 창당한 다음 날 합당하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며 합당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창당이란 집을 지어버렸으니 좋은 이웃으로 손잡고 선거를 치르자는 거죠. 

제3지대 지지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이른바 ‘낙준(이낙연-이준석) 연대'는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최근 뉴스 댓글 여론은 어떻게 또 어디로 움직였을까요? 이낙연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뉴스 댓글 속 온라인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폴리스코어는 매일 정치 뉴스를 수집해 언론 보도량, 기사 댓글량 그리고 악플(공격성 지표)을 수치화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폴리스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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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창당 효과? 상한가 치는 ‘이준석’ 언론보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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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에 맞선 신생 정당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바로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일 겁니다. 그런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필요한 건 언론 보도에 기반한 소위 여론 형성이겠죠. 과연 낙준연대의 주인공인 두 정치인의 최근 언론 보도량은 어땠을까요?

이 위원장과 이 대표의 언론보도량은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서 높은 편으로 분석됐습니다. 폴리스코어 분석 기간(2023년 11월 21일부터 2024년 1월 20일) 중 이들의 언론보도량은 전체 정치인 가운데 이낙연 위원장 4위(13.6%), 이준석 대표 5위(10.1%)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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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작년 11월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각을 세우며 언론의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그 흐름은 자연스럽게 민주당 탈당, 창당 그리고 제3지대 세력의 연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연초까지 높은 언론 보도량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위원장의 언론 보도량이 가장 높았던 건 지난 9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로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이 함께 모였던 날이었습니다. 제3지대 세력들의 합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을 때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후 합당 속도가 지지부진해지며 ‘빅텐트'에 대한 이슈가 고갈되자 언론의 관심은 이준석 대표로 향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직접 합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며 제3지대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오던 시기입니다. 

이 대표의 언론보도량 추이를 보면 이 위원장과 어긋나는 경향이 발견됩니다. 이 대표의 보도량이 늘어나면 이 위원장가 줄고, 이 위원장의 보도량이 늘면 이 대표가 줄어듭니다. 즉, 두 정치인 간에 언론 보도량이 연동되지 않는 겁니다.

작년 연말을 보면 이 위원장의 언론보도량이 높을 때 이 대표의 보도량은 떨어졌고 연초에서 제3지대 이슈가 주목받을 때 이 대표의 보도량은 그만큼 올라가지 않았거든요. 

최근만 보더라도 개혁신당 창당 효과로 이 대표의 언론보도량은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 위원장은 이에 비례해서 올라가지 않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 현상을 뚜렷하게 해석하긴 힘들지만 제3지대 혹은 ‘빅텐트'와 같은 이슈로 주목을 함께 받는 두 정치인 간의 어긋난 언론 보도량이 향후 합당 혹은 연대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낙준 연대 난기류? 중도층이 화가 났다

댓글을 단 유저들의 정치 성향을 학습된 데이터로 기계적으로 판별해 뉴스 댓글에 달린 악플량을 분석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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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위원장은 보수 유저들로부터 악플(공격성) 비율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신당 출범을 공식화한 이후에는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준석 대표보다 보수 유저들로부터 받는 악플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다만 이 위원장의 든든한 지지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중도 유저들의 악플 비율은 대체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시기가 관측됐습니다. 바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합당에 대한 입장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보도가 났던 날입니다. 아무래도 두 정치인의 합당과 연대에 기대치가 높았던 중도 유저들 입장에서는 이 같은 뉴스가 유쾌하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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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뉴스에 달린 악플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됐습니다. 이낙연 위원장의 악플이 증가했던 시기에 이 대표 기사에 달린 중도 유저들의 악플 비율도 똑같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이 대표 기사에 달린 악플 증가세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두 정치인의 뉴스 악플만 보면 아무래도 중도 유저들은 이들의 합당 혹은 연대에 대한 갈망이 큰 걸로 풀이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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