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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 러 점령지서 포격…"최소 25명 사망"

<앵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시장에서 폭격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폭격으로 최소 25명이 숨졌다며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저지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 도로 위에 담요에 덮인 시신들이 놓여 있습니다.

눈 쌓인 길 위엔 물건을 팔기 위해 세워놨던 매대와 상품들이 여기저기 쏟아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폭격"이었다며 숨진 이들을 떠나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아냅니다.

[일야 야첸코/포격에 숨진 여성의 아들 :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고, 저는 도로 근처에 서 있었는데 연기와 뜨거운 물이 솟구쳤습니다. 다가가니 이미 시신은 곳곳이 훼손돼 있었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러시아 점령지 도네츠크주 외곽 도시의 한 시장입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최소 25명이 숨졌고, 20명이 다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인 :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도네츠크의 시장 지역을 표적으로 해 포격했습니다. 오전 10시, 시장에 사람이 많을 때 이뤄졌습니다.]

러시아는 같은 날 자국의 항구도시에 있는 화학물질 운송 터미널에서도 두 차례의 폭발 사고가 났는데,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운송 터미널은 러시아 제2의 가스 생산업체인 노바텍이 운영하는 시설로, 노바텍은 "외부 영향으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며 항구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측의 주장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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