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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스키장 등장해 손 '흔들'…'북한 단체관광' 초읽기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방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북한이 밝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북러 간 관광 협력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북한이 처음 맞는 외국 단체 손님도 러시아 관광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스키 리조트 브이로그'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북한 스키장에서 브이로그 찍는 러시아 여성

자신을 비카라고 소개한 한 러시아 여성이 강원도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습니다.

[(일어나세요.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강사에게 수업을 받고 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는데, 다른 이용객은 거의 없어 한산합니다.

평양에서 열린 경공업 전시회를 둘러보고 북한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등 외부 인터넷 사용이 극히 제한된 북한에서 SNS를 통해 관광 경험을 소개합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밀착이 노골화된 가운데 관광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승수/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영상을 본) 러시아 사람들 반응은 이제 어떻게 해서 거기에 갔느냐 (의아해하거든요.) 본인의 개인적 의사로만 북한 생활이 공개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러시아 연해주 정부 측은 지난달 마식령 스키장을 찾는 등 북한 주요 관광지들을 둘러봤고, 다음 달 9일 3박 4일 일정으로 단체 관광객을 항공편으로 보낼 계획입니다.

성사되면 코로나19 이후 북한이 처음 맞이하는 외국 단체 손님이 됩니다.

현지 여행사 측은 다음 달 여행 상품에 100명이 신청했고, 다음 프로그램 예약도 끝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내 북한 관광 수요가 양측 기대 수준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인데, 연해주 정부는 화물열차만 이동이 가능한 철도 상황도 개선해 여객 철도 노선 개통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푸틴 대통령이 최선희 외무상을 만나 빠른 시일 내 방북할 뜻을 표명했다며 최상 최대의 성심을 다해 맞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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