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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간 40cm 폭설…동계청소년올림픽 일부 '차질'

<앵커>

강원 동해안 산지에는 이미 4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 오늘(21일) 눈 치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도 경기가 지연되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고 44cm의 폭설이 쏟아진 강릉시 왕산면의 산간마을, 산과 들판, 계곡이 하얗게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나무들은 두꺼운 눈 이불을 덮었고 계곡을 따라 들어선 집들도 눈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마을 진입로와 다리 위에서는 트랙터와 굴삭기가 동원돼 길을 내고 있습니다.

굴삭기가 눈을 밀고 지나가면 묻혀 있던 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민들은 종일 마당과 지붕의 눈을 치우고 눈 속에 묻혀 있던 차를 꺼내느라 분주했습니다.

[양외순/주민 : 남편하고 거의 뭐 서너 시간씩 치우다가 또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치우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게 물을 머금은 눈이라서 엄청 무겁고 허리가 엄청 아파요.]

시가지에서도 도로와 골목마다 눈 치우기가 한창입니다.

강릉 10.2cm, 속초 4.4cm로 산지보다 적설량이 적은 탓에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김미현/강원 강릉시 : 한 30분이면 될 것 같아요. 자기 집 앞은 그래도 다니는 사람 불편하거나 넘어지면 안 되니까 일단 자기 집 앞은 치워야 되겠죠.]

폭설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어제부터 강원 지역에서는 등산객 구조와 차량 고립, 나무 쓰러짐 등 21건의 신고가 접수돼 49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일부 경기와 야외 문화 행사가 눈 때문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알파인스키 경기 일정이 1시간 반 미뤄졌고, 쇼트트랙 이준서 선수의 원 포인트 레슨 행사는 팬 사인회로 변경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화면제공 :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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