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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라크에 충격패…요르단 꺾으면 16강은 '한일전'

<앵커>

잠시 뒤에 있을 카타르 아시안컵, 우리와 요르단의 경기,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가 요르단을 꺾으면 16강은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승후보였던 일본이 42년 만에 이라크에 충격 패를 당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피파랭킹 17위 일본은 63위인 이라크에게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스즈키 골키퍼가 크로스를 간신히 쳐냈지만, 이라크의 189cm 장신 공격수 후세인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전반에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졸전을 펼치던 일본은 전반 종료 직전 측면이 뚫리면서 다시 한번 후세인의 헤더에 추가골까지 내주고 무너졌습니다.

다급해진 일본은 후반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라크의 촘촘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2대 1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최근 A매치 10연승을 달리며 자신만만하던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고, 42년 만에 일본을 꺾은 이라크는 축제의 밤을 보냈습니다.

이라크 국민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길거리로 나와 한바탕 축제를 벌였고 이라크 정부는 선수단에 포상금까지 약속했습니다.

두 골을 넣은 후세인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후세인/이라크 공격수 : 공격수들이 때로는 득점하기 힘든 상황들이 있지만 나는 그동안 말해왔듯이 정상급 공격수니까 득점을 했습니다.]

1993년 도하의 비극 당시 이라크의 골로 이어진 크로스를 막지 못해 눈물지었던 모리야스는 이제 일본 대표팀의 감독으로 도하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거센 비난에도 모리야스 감독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모리야스/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 (이라크전 패배가) 슬픈 일이지만,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준비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일본은 최종전을 승리해도 D조 2위에 그치게 돼 E조의 우리나라가 요르단을 꺾고 조 1위에 오른다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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