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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돌아가신 엄마께 실토합니다"…눈물 대신 '유쾌한 애도' SNS 화제

애도의 새로운 방식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을 웃음으로 추모하는 방식이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USA투데이 등 외신은 아끼는 주변인을 죽음으로 잃은 슬픔을 새로운 애도 방식으로 달래는 영상이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자신의 삶에 생긴 변화를 설명하는 방식의 영상으로, 가장 대표적인 영상은 미국 틱톡 크리에이터 로렌 자매였습니다.

로렌 자매는 지난해 11월 '돌아가신 어머니께 바치는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에서 로렌 자매는 "1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뒤 벌어진 일들에 대해 엄마께 실토하려 한다"며 "어머니 몫의 세금을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다시 생각해도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애도의 새로운 방식

이어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엄마 차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7개월이나 몰다가 면허 정지로 지금 그 차를 탈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분명 더 있었을 거다. 아마 엄마가 들으면 놀랄 일이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 거다"라며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400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4만 3천 개 이상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자매의 유쾌한 모습 덕분에 부모 잃은 슬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었다", "방금 막 장례를 마치고 온 나에게 꼭 필요했던 영상" 등과 같은 댓글로 공감했습니다.

특히 부모 입장에서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은 "너희들 때문에 엄마는 하늘에서도 편히 쉴 수가 없다", "암 말기 환자인데, 아이들이 나 없이도 잘 헤쳐 나가도록 영상 보여줘야겠다", "엄마인 내가 바라는 건 이거다. 내 생각을 하면서 눈물 대신 웃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친한 친구를 잃은 대학생 애슐리가 '소피가 알면 놀라 뒤집어질 일들'이라는 제목의 영상 역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애도의 새로운 방식

애슐리는 자신의 대학 편입 소식, 주변 친구들의 연애사, 고인이 좋아했던 팝스타 근황 등을 설명하며 "소피야,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우리 옆에서 웃고 있다는 거 알아"라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SNS를 통해 슬픔을 웃으면서 공유하는 것이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애도는 평생에 걸친 과정이다. 애도에 정해진 단계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사회복지사 또한 "슬퍼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애도가 단지 침대에 누워 울고 속상해하는 행위로만 가능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틱톡 '@sarawollner', '@lauren_west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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