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타우러스 "KF-21 '장거리공대지' 장착 기술 지원하겠다"

타우러스 "KF-21 '장거리공대지' 장착 기술 지원하겠다"
▲ 지난 2021년 서울 아덱스에 함께 전시된  KF-21과 타우러스 미사일 모형

독일 항공우주기업 타우러스가 한국형 전투기 KF-21과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 KF-16에 장거리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350K 장착을 위한 체계통합 기술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KF-21은 국산 장거리공대지미사일 개발 일정으로 인해 초도양산 물량이 반감돼 논란을 빚고 있고, KF-16은 F-15K 성능개량에 따라 추가임무가 부여될 전망이어서 독일 타우러스 측의 KF-21, KF-16 체계통합 입장이 주목됩니다.

타우러스 한국지사인 타우러스 시스템즈 코리아의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대표는 어제(18일) 언론 인터뷰에서 "타우러스 350K를 장착해 운용하는 F-15K 전투기의 임무를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전투기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장착해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우러스는 LIG넥스원과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 공군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타우러스 350K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미사일은 우리 공군 전투기 중 F-15K에만 장착되는데, 유사시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을 이용한 선제타격 등 임무를 수행하는 F-15K가 곧 성능개량에 들어감에 따라 공군의 원거리 타격 전력에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타우러스 코리아 대표
▲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타우러스 코리아 대표

드레브스타드 대표는 "타우러스 350K는 전장에서 1차 타격용 무기"라며 "한국이 F-15K 외 다른 전투기에 이 미사일을 장착해 운용한다면 성능개량에 따른 전력공백 우려도 해소하고, 북한 위협에 훨씬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KF-21과 KF-16이 타우러스 350K를 운용하는 백업용 전투기 역할을 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것을 한국 측에 제안하고 싶다"면서 "독일 정부와 함께 기꺼이 협력하고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거리 500㎞ 이상인 타우러스 350K는 최대 속도가 시속 1천163㎞로, 서울 인근에서 발사하면 15분 안에 북한 전역의 주요시설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지하로 8m 이상 관통해 들어가면서 탄두를 폭발시켜야 할 지점을 자동 계산하는 공간감지센서가 장착됐고,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드레브스타드 대표는 LIG넥스원과 공동개발하는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350K-2 향후 계획도 소개했습니다.

타우러스 350K-2는 FA-50에 탑재되도록 기존 타우러스 미사일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개발되는데, 사거리는 400∼500㎞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드레브스타드 대표는 이 미사일에 대해 "3년 이내에 공동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LIG넥스원이 개발 주체가 돼 완전한 한국산 미사일로 생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KF-21용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그대로 개발하면 된다"며 "개발 완료된 한국산 장거리공대지미사일과 타우러스 350K-2를 KF-21과 KF-16에 복수의 미사일로 운용해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타우러스 350K-2 공동 개발을 위해 현재 LIG넥스원 기술자들의 독일 방문을 협의 중이며, 앞으로 MOU 진행 상황에 따라 독일 기술진이 한국에 와서 협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