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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공동주택 불났을 땐 문 꼭 닫고 계단으로 대피"

소방관이 문이 활짝 열린 4층짜리 공동주택의 1층에 불을 냅니다.

불이 난 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열린 문을 통해 시뻘건 불길과 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현 시간 1,000도! 1,100.1,200!]

이번엔 모든 출입문을 닫은 화재 상황. 틈새를 통해 연기만 조금씩 빠져나오는 수준입니다.

집에 불이 났다면, '불이야' 하고 화재 사실을 알린 뒤 현관문을 꼭 닫고, 계단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다른 집에서 화재가 났을 땐, 무작정 밖으로 대피해선 안 됩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온 유독가스 때문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농도 6,400ppm이 넘는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15분 안에 사망에 이르는데, 불이 난 건물 4층 계단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5분도 채 안 돼 7,000ppm을 넘습니다.

공동주택 화재 가운데 98.7%는 불이 난 층 외로 번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명 피해의 40%는 대피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어, 119에 신고 뒤 상황을 파악하고 대피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 열과 연기로부터 가장 먼 곳으로 대피해서, 수건이라든지 테이프를 이용해서 안전조치를 했을 때는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을 끌어준 다는 거죠.]

소방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서울 도봉구 화재 때도 대피 중에 2명이 숨졌다며, 가정 내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하는 등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하영광 KNN,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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